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지역 4개국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역내 전면전으로 확산할 위험을 경고하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과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UAE 측의 우려를 이란 당국에 전달할 준비가 됐다"며 직접적인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의 통화에서도 상황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사우디 외무장관과 별도 통화에서 민간인 및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금지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외교가에서는 4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가 이란 및 걸프 국가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활용해 중동 분쟁 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도 3일 입장문을 내고 힘을 보탰다.
SCO는 "이란에 대한 무력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가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동 평화 중재자로 나선 푸틴 대통령은 현재 4년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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