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가 운영 중인 풍력 발전소. 사진=SK이터닉스
SK이터닉스가 운영 중인 풍력 발전소. 사진=SK이터닉스
SK디스커버리가 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주식 1045만5825주를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운용하는 펀드가 설립한 법인 'Eclipse Holdco L.P.'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전량(30.98%)에 해당하며 처분 금액은 2478억원이다.

SK이터닉스 지분 12.52%를 보유한 한앤컴퍼니 역시 보유 지분 전량인 422만5455주를 100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디스커버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성을 고려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인프라 구축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이후 전력 판매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어서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정책을 포함한 중기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함께 의결됐다.

SK디스커버리는 향후 3년간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올해 200억원, 이후 2년간 약 400억원을 순차적으로 매입·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중기 배당정책도 제시했다.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1700원으로 설정하고,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특별배당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을 고려해 전년 대비 배당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이번 계획은 2023년 발표한 중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연장선이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약 900억원 규모(보통주 기준 약 19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 가운데 30만주를 제외한 대부분을 소각했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디스커버리는 최근 보통주 1주당 1500원, 우선주 1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