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원유 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공공 차량 5부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공부문은 선도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25일부터 승용차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사진=이솔 기자)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원유 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공공 차량 5부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공부문은 선도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25일부터 승용차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사진=이솔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대상이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대상이라고 재차 밝혔다.

기후부는 이날 "이번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한 만큼 기존보다 대폭 강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대상은 공공기관 공용 또는 임직원의 10인승 이하 승용차 가운데 장애인 사용(동승) 차량, 국가유공자 차량, 대중교통 열악 지역 또는 30㎞ 이상 장거리 출퇴근 차량, 대중교통 미운행 시간 출퇴근 차량, 전기·수소차 등을 제외한 전체 차다.

원래는 경차와 하이브리드차도 5부제를 적용받지 않았으나 이번엔 해당한다. 인구 30만명 미만 시군의 공공기관도 예외 없이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해야 한다.

5부제를 준수하도록 단속도 진행된다.

기후부는 청사에 자동차 출입 차단기가 있는 경우 차단기를 활용해 5부제 위반 차량을 자동으로 적발할 수 있도록 조처하도록 했다. 특히 '출입을 시도하는 것'도 위반으로 보도록 했다.

자동차 출입 차단기가 없다면 출근 시간을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해 위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주차장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청사 주변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주차해 단속을 피하는 경우도 단속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실효성을 위해 5부제 반복 위반 시엔 기관에서 징계하도록 했다.

기후부는 위반자에 대한 조처 결과를 매달 받는다.

승용차 5부제 시행 대상 공공기관은 1020곳이다. 각급 학교를 별개 기관으로 셈하면 대상 기관 수는 2만여곳에 달한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대상 차량 수는 약 150만대로 추산된다.
국회 등 헌법기관들도 기후부 요청에 따라 공공기관에 준해 5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의 지침대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한 승용차 5부제 시행은 일반기업에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개인 및 업무용 차량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도입하고 유연근무제 활용을 권장했다. CJ그룹 역시 전 계열사와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즉시 적용했다. 대상은 임직원 자가용이며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납품·영업용 필수 차량은 제외된다.

GS그룹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