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고압 변압기 관세 25%→15% 뚝
‘K-전력’ 날개 달까

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한경DB
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한경DB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전력 인프라 산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드러냈다.

10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지난 4월 6일부터 즉시 발효됐다. 핵심은 기존 금속 함량 기준 과세를 폐지하고 완제품 전체 가격에 정률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여기에 50% 25% 15% 면제의 4단계 세율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를 포함한 전략 장비에는 2027년 말까지 15%의 한시적 경감 세율이 적용된다.

SK증권은 이번 관세 개편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 의도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초고압 변압기는 10000kVA 이상 제품의 경우 미국 내 생산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배전용 변압기는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25% 관세가 유지됐다.

기업별로는 미국 현지 생산 공장을 보유한 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 변화에 따른 영향은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초고압 변압기는 기존 약 25% 수준의 실효 관세에서 15%로 낮아지며 약 10%p의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배전용 변압기와 전력 케이블은 25% 관세가 유지돼 영향은 제한적이다.

SK증권은 이번 232조 관세 개편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미국 현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을 꼽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