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의 40% 이상 산업용(을) 대상 오는 16일부터 개편안 적용
낮으로 수요 분산 통해 화력 발전 축소
전기차 충전 요금도 할인, 자가·공공 충전기 등 18일부터 시작

 서울시내 한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 2026.1.28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 2026.1.28 사진=연합뉴스
오는 1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전국 10만여 기의 전기차 충전기 요금이 최대 15% 할인된다.

또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가 시간대별로 개편되는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맞춘 전력 수요 분산 정책이 본격 시행된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낮 전기차 충전 전력 요금 할인’과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5월과 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자가소비용 및 공공급속 충전지 10만 7000기에서 전력 요금 50% 할인이 적용된다.

충전 요금 기준으로 1킬로와트시(kWh)당 42~48월이 저렴해져 12~15% 수준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풍부한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용(을) 전기요금도 16일부터 개편된다. 전력 부하가 적은 낮 시간대 요금은 내리고 수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 (오후 6~9시)요금은 올리는 것이 골자다.

다만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석유화학 및 금속 업종 등 514개 사업장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오는 10월까지 적용 유예를 신청했다.

기후부는 이번 개편으로 산업용(을)적용 사업장의 평균 요금이 1킬로와트시(kWh)당 1.7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향후 주택용 전기요금에도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와 히트펌프 설치 가구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제도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는 미래 전력 시장의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누진제가 국민 생활에 자리 잡고 있어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확대에는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국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