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업계 최초 테슬라 FSD 도입…카셰어링 넘어 미래 모빌리티 경쟁 본격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를 도입했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최초다. 두 차량은 FSD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FSD 감독형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하에 경로 탐색, 조향, 차선 변경, 주차 등의 주행 동작을 알아서 수행한다.
테슬라의 두 모델은 장기 대여 서비스인 ‘쏘카 구독’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두 모델의 대여 요금은 한 달 기준 399만원, 1주 기준 149만원이다. 모두 보험이 포함된 가격이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는 FSD 감독형 기능을 포함해 약 1억5000만원에서 2억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구독료를 약 3년간 낼 경우 차 1대 값과 비슷해진다.
다만 ‘쏘카 구독’의 경우 약정 주행거리가 있다. 주 400km, 월 1500km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거리를 초과할 경우 km당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테슬라의 쏘카 구독 비용은 다른 차량 종류에 비해 비싼 편이다. 쏘나타와 K5의 경우 월 구독료가 75만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구 월 101만원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쏘카의 테슬라 사전 예약에 약 200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FSD 감독형 기능을 탑재한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이 중단돼 해당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쏘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외의 방법으로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지만 해당 차량은 공급이 제한적이다. 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차량의 희소성으로 이번 사전 예약에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분석한다. 쏘카 관계자에 따르면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고객은 차량 인도를 위해 서울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쏘카는 이번 테슬라 도입이 자율주행 기술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조치라고 봤다. 테슬라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처럼 쏘카도 유사하게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쏘카의 경우 전국에 운행 중인 차량 약 2만5000대에 이동통신, 위성항법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설치한 상태다. 해당 단말기는 속도, 조향, 브레이크, 가속도 등 100개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한다. 데이터는 익명화 과정을 거친 후 분석된다. 해당 차량들은 하루 약 110만km를 주행한다. 이는 전국 도로 총길이인 11만km의 10배다.
수집된 자료는 연간 1740만 시간의 주행 영상과 22만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다. 해당 자료를 통해 쏘카는 자율주행 AI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 대응 데이터인 엣지 케이스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 AI의 핵심 과제다.
쏘카는 올해 ‘미래이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해당 TF는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자율주행 사업을 담당한다. 기존 카셰어링 사업의 수익성과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도입과 더불어 라이다(LiDAR) 센서와 카메라, 위성항법시스템(GPS), 관성측정장치(IMU)가 모두 탑재된 차량도 1000대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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