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리츠에 ‘생존 자금’ 호소

 서울 시내에 있는 홈플러스의 모습. 2025.12.29/뉴스1
서울 시내에 있는 홈플러스의 모습. 2025.12.29/뉴스1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재연장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홈플러스가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법원의 회생 가결 시한 재연장은) 회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회생 지속 여부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달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수혈이 없으면 되살아날 길이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그 때까지는 유동성 공백을 자력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전에도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 및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을 통한 지원을 공식 요청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실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측은 “현시점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익스프레스 매각 마무리와 구조혁신을 통해 회생을 완수하는 것이 채권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경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현금화 가능한 부동산의 사실상 전부를 신탁방식 담보로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으며 1년 넘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홈플러스 관리인은 작년 12월 DIP 금융을 통한 3000억원 신규 차입 및 슈퍼마켓 사업 부문 매각 등을 담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안의 가결 기한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로부터 1년 후인 지난 3월 4일이었으나 법원은 홈플러스 슈퍼마켓 부문 매각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1차 연장을 허가했다.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NS홈쇼핑)을 선정했으며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