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EEE PES T&D 2026’ 전시회 현장에서 미국 중부 권역 유틸리티 업체와 총 173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미국 중남부 지역의 대규모 송전망 구축 사업인 ‘SPP(Southwest Power Pool)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의 핵심인 765kV 백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PP 권역은 미국 내 최대 풍력 발전 밀집 지역으로,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초고압 송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서 송전부터 배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2030 기술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육불화황(SF₆)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직류(DC) 기반 차단기, UL 인증 중저압 차단기 등이 소개됐다.
특히 미주 시장 특화 제품인 362kV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DTCB) 실물을 최초로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제품은 북미 전력망의 엄격한 신뢰성과 내구성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전략 모델이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노후 설비 교체와 신규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북미 초고압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송전과 배전을 아우르는 차세대 제품 라인업을 통해 북미 시장 내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2년마다 열리는 IEEE PES T&D는 올해 ABB, 지멘스 에너지 등 전 세계 9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