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자, 이틀 만에 1000만명 넘어...1·2차 합산 시 1300만명 이상
지역별 신청률, 전남이 41.8%로 가장 높아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자가 전날 밤 12시 기준 10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1차 신청자까지 합하면 누적 신청자는 1319만1343명이다. 전체 지급 대상자 3592만9596명의 36.7% 수준이다.
누적 지급액은 3조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차 지급액은 1조7067억원, 2차 지급액은 1조3671억원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국제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지원 제도다.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60만원이 지급된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852만34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카드형 219만9695명, 선불카드 217만4812명, 지류형 상품권 29만3365명 순이었다.
지역별 신청률은 전남이 4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39.7%, 부산 39.2%, 광주 39%, 대구 38.2% 등 대부분 지역이 30%대 신청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36.1%였다.
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주유소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과거 소비쿠폰 지급 당시 장보기와 외식 소비가 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지원금 역시 생활밀착형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은 “예전 소비쿠폰 지급 때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에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급 대상 선별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를 선별한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월 건보료 13만원 이하, 4인 가구는 32만원 이하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직장인 커뮤니티와 온라인에서는 “생각보다 기준이 높다”, “내가 상위 30%인지 몰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직장가입자들은 실제 체감 생활 수준과 정책 기준 사이 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행안부는 건강보험료가 가장 신속하게 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현실적 기준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여부만으로 개인이나 가정의 경제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급 대상은 건강보험료뿐 아니라 가구 구성과 재산 기준 등이 함께 반영된다.
2차 지원금 신청은 다음 달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급받은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