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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 무상할당 축소에 6개국 반발 [ESG 뉴스 5]
EU 탄소 무상할당 축소에 6개국 반발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축소 계획이 동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불가리아, 체코, 그리스,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6개국은 EU 집행위원회에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물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해달라고 요구했다.

EU 집행위는 산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무상할당 축소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산업계 탄소비용 부담을 40억유로(6조9000억원)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6개국은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경쟁력 약화와 공장 이전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스페인과 스웨덴 등 재생에너지 전환이 빠른 국가는 탄소시장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U 산업장관들은 28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최종 규정은 6월 말 채택될 전망이다.

지속가능펀드, 1분기 순유입 전환

글로벌 지속가능펀드가 올해 1분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7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지속가능펀드에는 35억달러(5조2500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4분기 270억달러(40조5000억원) 순유출에서 반전한 것이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컸다. 유럽 지속가능펀드에는 91억달러(13조6600억원)가 들어오며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지속가능펀드에서는 43억달러(6조4500억원)가 빠져나가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1분기 글로벌 지속가능펀드 자산은 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약 10% 줄어 3조5100억달러(5272조원)를 기록했다. 신규 설정 펀드는 17개로 전 분기 50개에서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투자가 후퇴했다기보다 투자자들이 전략과 성과를 더 선별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정에너지 제조설비 과잉 투자 심화

전 세계에서 태양광, 배터리, 풍력 부품을 만드는 공장이 빠르게 늘면서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에너지 부품 생산능력은 실제 수요의 두 배에 달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관련 공장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제품이 남아돌면서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태양광과 배터리 보급 비용을 낮춰 청정에너지 확산에는 긍정적이다. 유가가 오른 상황에서 각국이 청정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제조 분야에서 생산능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中 탄소통계 논란…“배출 증가분 절반 사라져”

중국의 탄소배출 통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중국의 최신 탄소집약도 자료를 적용하면 2020년부터 2025년 기간 중국 탄소배출 증가율이 7%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기존 자료로 계산한 증가율 14%의 절반 수준이다.

연구진은 중국이 탄소배출 계산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와 석탄을 화학제품 원료로 쓰는 일부 배출은 계산에서 빠지고 시멘트 등 산업공정 배출은 새로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연간 약 7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통계상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국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탄소배출량을 2005년보다 65%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계산법이 바뀌면 실제 배출량이 늘어도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망 투자, 기술별로 다변화

전기차와 히트펌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 투자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망 투자는 4700억달러(705조원)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력망 확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베이어는 기존 구리·알루미늄 전선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는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배터리와 동기조상기 등 전력망 안정화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와 공급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렵다. 블룸버그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대형 송전망 대신 태양광과 배터리를 활용한 미니그리드가 전력 접근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