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젤레스트라 에너지(Zelestra Energy)와 미국 인디애나주 깁슨(Gibson) 카운티에 건설될 2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고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은 해당 발전소에 약 32만 장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직접 시공을 맡는다.

200MW 규모의 발전소는 미국 기준 약 3만 6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개발사와 메타가 체결한 전력공급계약(PPA)에 따라 전량 메타가 사용하게 된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과거 석탄 채굴장으로 사용되던 부지에 건설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로젝트 명칭인 ‘리클레메이션(Reclamation·재간척/복원)’에 걸맞게, 개발이 끝난 과거의 폐산업 부지를 복원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토양 안정화와 녹지 복원 작업을 통해 지역 생태계 개선과 생물다양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공지능(AI)의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메타를 포함한 주요 빅테크 4개 기업은 2025년 기준 전 세계 기업 재생에너지 구매량의 약 4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은 이처럼 새로운 에너지 수요처로 급부상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6월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제조기지인 ‘솔라 허브’를 완공하고 전체 밸류체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주 역시 미국 내 안정적인 기자재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과 EPC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사업부문장은 "한화큐셀은 미국 내 자체 제조 역량과 검증된 EPC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청정에너지를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