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는 당장 발표된 이익보다 장래의 이익 전망이 더욱 중요하다. 급등한 주가를 정당화하는 것은 최근 발표된 이익이 아니라 장래의 훨씬 더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
장래의 이익 전망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기업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겠지만 투자자 심리와 시중 유동성도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낙관적 전망이 팽배하면 장래의 이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인데 아래에서는 두 요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시기는 2000년(최고 72%), 2007년(58%), 2021년(63%) 이렇게 세 차례밖에 없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2000년에는 증가율 고점에 도달하며 동시에 주가의 대세 하락이 시작되었다. 2007년에는 고점 수준에서 3개월 후, 2021년에는 9개월 후부터 주가가 하락했다.
대체로 고점 부근에서 증가율이 꺾이면 주가도 이어서 하락했는데 이번 신용잔고 증가율의 하락이(5월 54% → 6월 49%) 장기 하락 장세의 임박을 예고할 가능성도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일반적으로는 위험지표가 가장 안전해 보일 때 위기가 시작되곤 하지만 하이일드 가산금리의 경우 저점에서 상당히 오른 4.0% 부근부터 주가의 하락이 시작되었다. 현재 가산금리가 2.7%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관점에서는 아직은 대세 하락이 시작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락 전환한 신용잔고 증가율(부정적)과 안정적인 하이일드 가산금리(긍정적) 상황은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 시장의 대세 하락 또는 AI 버블 붕괴까지는 꽤 시간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과정에서 상당한 주가 조정의 가능성이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문 대표,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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