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절반 “졸업 후 1년째 백수”
고용 지표 금융위기 후 최저
졸업 후 그냥 시간 보낸다 25%
기업 문턱 높아지자 공무원으로 턴

취업자 증가폭이 2024년 12월 이후 16개월만에 최소를 기록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 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2026.5.13 김범준기자
취업자 증가폭이 2024년 12월 이후 16개월만에 최소를 기록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 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2026.5.13 김범준기자
최종학교를 졸업한 뒤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비중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로 신입 취업 문턱이 높아진 여파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25만 5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43.8%로 2.4%p 급락했다.
하락 폭 기준으로는 2004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다.

미취업 청년(124만 3000명) 중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중은 48.6%로 전년보다 2.0%p 상승해 2009년(5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비중도 19.4%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미취업자 4명 중 1명(25.3%)은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했다.

대졸자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5.7개월로 늘어난 반면 졸업 후 한 번이라도 취업해 본 비율(84.8%)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취업난이 심화하자 일반기업체 구직 준비 비중은 줄어든 반면 처우가 개선된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22.1%)은 1년 만에 반등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