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증시에 직접 투자 대신 RA 일임 수요 확대…제휴 RA사 추가 확대도 검토

‘AI로 연금 굴린다’…현대차증권, IRP RA로 맞춤형 자동 연금 투자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차증권의 IRP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가 퇴직연금 자산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증시 환경 속에서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일임 수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IRP RA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제휴해 선보였다.

코스콤(KOSCOM)의 운영 심사와 시스템 심사를 모두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과 시장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자산을 투자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관리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고객은 투자 목적에 따라 ‘주식비중고정’ 또는 ‘목표변동성’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각각의 알고리즘은 서로 다른 전략을 바탕으로 주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한다.

먼저 주식비중고정 알고리즘은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의 비율을 미리 설정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주식형 ETF의 비중을 30%부터 최대 70%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군은 미국 성장주, 금, 국내 주식, 국내 채권 위주로 구성된다.

목표변동성 알고리즘은 미리 설정된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변동성 수준을 5%부터 최대 9%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군은 미국 성장주, 미국 외 선진국 주식, 신흥국 주식, 국내 채권 위주로 구성된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증권 MTS ‘내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 연간 납입 한도는 900만원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외에 여러 투자일임업자와 추가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알맞은 다양한 RA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안지훈 연금사업실장은 “퇴직연금 자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