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SMR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SK, HD현대 등 한국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 측은 최근 총리실에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 세부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8월 국내 주요 총수들과 회동한 행보의 연장선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나 차세대 원전,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모색한 바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의 핵심 파트너로 연관되어 있다.
한수원은 올해 초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테라파워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공기업 최초로 SMR 직접 투자에 참여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요 주기기 제작사로 공급망에 합류한 상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정부가 SMR 육성 및 도입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 맞물려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방문 기간 SK, HD현대뿐만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등과도 만나 테라파워 프로젝트와 연계된 기자재 공급망 구축 및 한·미 SMR 동맹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파워는 소듐냉각고속로 기반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인 나트륨 원자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출력 조절과 안전성을 높인 기술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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