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금융위원회에 감사 서한
법정 공시체계, 명확한 인증 일정, 단계적 제도 이행 계획 반영에 주목
ICGN의 젠 시슨 최고경영자는 “이번 최종 로드맵은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특히 법정 공시체계, 명확한 인증 일정, 단계적인 제도 이행 계획을 환영하고, ICGN은 자체 공시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시장에 이번 결정을 모범사례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ICGN은 총 운용자산 규모가 100조 달러를 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기업 지배구조와 투자자 스튜어드십에 관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권위있는 기관이다. 본부는 런던에 있으며, 40개국 이상에서 자산보유자, 자산운용사 및 자문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CGN은 2026년 중 추진될 예정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바탕으로, 기업의 법정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한 결정을 환영했다.
ICGN은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긴밀하게 소통해 왔으며,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난 4월 서울에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최종 로드맵에는 거래소 차원의 공시가 아닌 법정 공시체계의 도입, 명확한 인증 일정의 제시, 초기 적용 대상의 확대 등 ICGN과 회원기관들이 제안해 온 여러 입장이 반영되었다.
ICGN은 금융위원회가 초기의 ‘기후 관련 정보’ 중심 접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재무적으로 중요한 모든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의무공시 범위에 단계적으로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같은 확대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과의 정합성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가 관련 위험과 기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책임투자 및 스튜어드십 활동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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