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상장사 67개 그쳐
금융당국 ‘사전 수요 예측·코너스톤 제도’ 도입
하반기 소노인터내셔널·무신사 등 대어 줄줄이 대기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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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사 수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팩 및 리츠를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수는 총 17개(유가증권시장 1개, 코스닥 시장 16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8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상반기 신규 상장 공모액 역시 1조 1000억 원으로 전년(2조 2000억 원)대비 반토막 났다.

상장 후 1개월 주가 수익률 평균도 38%에 그쳐 전년 동기(57%)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양 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 수는 67개에 그쳐 지난 2017년(62개 사)이후 9년 만에 적은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예정보다 지연된 ‘중복 상장 가이드 라인’ 발표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가뭄’이 지목됐다.

금융당국이 물적 분할한 자회사 상장 시 ‘3% 룰’과 주주 충실 의무 등 엄격한 가이드 라인을 본격 시행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공개(IPO) 흐름이 막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상반기 증시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로 빨려 들어가면서 코스닥 중심의 신규 시장이 소외됐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복 상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휴양 콘도를 운영하는 소노인터내셔널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 등이 상장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금융위원회가 도입 예고한 사전 수요 예측 및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상장 직후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고 시장 눈높이에 맞는 공모가 설정을 도울 것이라는 호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