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은 2012년 하나드림타운 조성 계획을 세운 지 약 14년 만이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올해 5월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의 핵심인 청라 그룹 헤드쿼터(HQ)가 준공되며 이전 준비를 마쳤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의 이 시설에는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업계에서는 금융인력 유입이 청라 오피스 시장 전반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전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를 향후 10년간 약 3조4,000억원, 협력기업 유입과 생산·부가가치 확대를 포함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약 3조200억원, 직·간접 신규 고용 유발 인원을 약 1만5,000명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대형 금융그룹의 협력업체와 연관기업들이 본사 인근에 사무공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경우, 청라 내 오피스 임대시장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청라국제금융단지에 조성된 '청라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해 청라 내 신축 오피스들이 잠재 임차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청라파이낸스센터는 지하 5층~지상 22층, 타워Ⅰ·Ⅱ를 합쳐 총 연면적 약 10만㎡ 규모로 조성된 프라임 오피스로, 통상 프라임 오피스 기준(3만㎡)을 3배 이상 뛰어넘는다.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와 인접해 직주근접 경쟁력을 확보했고, 스타필드 청라, 코스트코, 커낼웨이 등 생활 인프라와도 가까워 입주 수요 확보에 유리한 입지로 꼽힌다.
오피스 임대시장뿐 아니라 인근 오피스텔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력 이전 시 초기에는 1~2인 가구 중심의 임직원이 직장과 가까운 거리에 실거주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사업장 반경 내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청라국제도시 내에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비롯해 다수의 오피스텔 단지가 조성돼 있어, 하나금융타운 입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문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라의 오피스·오피스텔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대형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개발 중이며,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는 지난해 12월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이 열렸다. 여기에 인천로봇랜드, 청라 아이콘 시티 등이 추진되며 첨단산업·문화산업 기반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그룹의 본사 이전은 연관 기업과 협력사의 유입을 유도해 배후 오피스 수요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초기 정착 인력을 중심으로 인근 오피스텔 임대수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하나금융타운 입주를 계기로 청라 내 신축 오피스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임대 문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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