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 구직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인크루트
'2024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 구직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인크루트
올해 하반기 국내 채용 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인력 채용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실리형’ 채용 기조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내 기업 600곳(대기업 74곳, 중견기업 119곳, 중소기업 40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전년 대비 모든 기업의 하반기 채용 확정률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확정률은 74.3%로 전년 동기 대비 14.6%p 급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전체 채용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중견기업 역시 58.8%로 전년보다 15.8%p 늘어났고, 중소기업 또한 53.3%로 4.3%p 상승하며 채용 문을 여는 기업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채용 빗장이 풀린 것과 별개로 실제 선발 규모는 축소되는 분위기다. 하반기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들의 규모별 계획을 살펴보면 대규모 채용은 줄고 두 자릿수 중심의 선발이 주를 이뤘다.

대기업의 경우 세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이 14.5%로 작년보다 6.4%p 줄어든 반면, 두 자릿수 채용은 61.8%로 10.7%p 늘어났다. 중견기업 역시 세 자릿수 채용 비율이 1.4%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고, 중소기업 중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늘었으나, 대규모 공채의 비중은 줄어든 셈이다.

채용 방식 측면에서는 ‘수시 채용’이 대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전체 채용 방식 중 수시 채용이 6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기 공채 30.7%, 인턴(채용 전환형·직무 체험형) 17.3%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대기업은 여전히 정기 공채가 65.5%로 가장 높았고 수시 채용 25.5%, 인턴 9.1% 순이었다.

반면 중견기업(50.0%)과 중소기업(86.6%)은 수시 채용이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하며 직무별 필요에 따른 인력 충원 방식을 택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확정률이 오르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 자릿수 이상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두 자릿수 중심의 실리형 채용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시 채용 비율이 약 70%에 달했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채용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직무 역량을 정교하게 다듬어 즉시 전력감임을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오는 8월 27일 오후 2시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2026 일하고 싶은 기업-하반기 채용 동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 CJ올리브영,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기업 및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구체적인 하반기 채용 전망과 전략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