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클라우드에 엔비디아·시스코 신규 투자 참여
우주 데이터센터 본격화
기업가치 23억 달러로 두 배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이하 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지상 밖 우주로 밀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AI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3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타클라우드는 지난 21일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확장 라운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맨해튼 웨스트가 주도하고 엔비디아와 시스코가 새롭게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기존의 두 배인 2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2024년 설립된 스타클라우드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위성 제조 능력 확대와 로켓 발사 서비스 구매 및 엔비디아와의 공동 엔지니어링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스타클라우드가 이미 우주에서 AI 연산 가능성을 실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된 60kg급 스타클라우드-1은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저궤도에서 구동한 최초의 위성이다.

궤도상에서 AI 모델 훈련과 구글 제미나이 구동까지 수행했다.

회사는 2027년 1월 팰컨9 라이드셰어를 통해 450kg급 스타클라우드-2를 발사할 예정이다. 발전 용량은 약 8kW로 스타클라우드-1의 100배 수준이다.

최종적으로는 3t급 200kW 용량의 스타클라우드-3를 통해 AI 추론과 훈련 작업을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미 규제당국에는 최대 8만 8000기 규모의 위성 군집 계획도 신청한 상태다.

차세대 위성에는 H100 대비 최대 25배의 연산 성능을 내는 엔비디아의 위성용 컴퓨팅 시스템 스페이스-1 베라 루빈 모듈이 탑재될 예정이다.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도 초기 고객으로 확보했다.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보내려는 움직임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맞닿아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부담과 냉각수 확보 및 부지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반면 우주에서는 대기의 방해 없이 태양광을 활용해 대규모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고 복사 방열 방식으로 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