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BI 변화 모습.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BI 변화 모습.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5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아파트의 높이와 규모, 외관을 강조하던 주거 브랜드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 거주자가 느끼는 공간의 질과 생활 경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브랜드 철학과 슬로건, 핵심 가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정비했다고 31일 밝혔다.

새 브랜드 철학은 ‘높이에서 깊이로(From Height to Depth)’다. 아파트의 물리적인 규모나 외형보다 입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공간과 경험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은 ‘깊이가 다른 삶, 래미안(Deepen Your Life, RAEMIAN)’으로 정했다.

브랜드 핵심 가치는 고유성(Originality), 품격(Dignity), 정제(Refinement)로 제시했다. 입주민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과도한 장식을 덜어낸 디자인과 실제 사용 과정에서 완성도를 체감할 수 있는 상품을 구현한다는 방향이다.

BI도 바꿨다. 래미안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수직선 형태는 유지하면서 공간과 여백을 넓히고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기존 그린·그레이 계열의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중심으로 변경했다. 워드마크는 영문·한글·한자 등 3종으로 제작했으며, 건물 외벽과 문주, 안내물뿐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체와 자간을 조정했다.

새 BI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처음 적용한다. 이후 입주하는 신규 래미안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브랜드 개편은 상품과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이 생활방식에 따라 내부 공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넥스트 홈(Next Home)’, 조경 브랜드 ‘네이처 갤러리(Nature Gallery)’, 입주 고객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Hestia)’ 등을 중심으로 주거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래미안은 2000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03년, 2007년, 2021년 BI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새 브랜드 철학과 BI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리뉴얼은 래미안이 지난 26년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이어가면서 변화하는 주거 가치에 맞춰 앞으로의 기준을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라며 “상품과 서비스, 기술을 통해 입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