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지친 소비자들 사로잡아
2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

미국 할인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상승세인 이유
미국 할인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2분기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써낸 영향이다.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1달러(약 1400원) 상품’을 대폭 늘리며 고객을 유인한 전략이 통했다. 회사는 1달러 상품을 확대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 1달러 찾아 달러제너럴 찾는 고객들달러제너럴은 2분기 순매출 113억달러, 영업이익 7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29.2% 증가했다. 기존 매장 매출은 3.5% 늘었으며 고객 방문객 수는 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주당 순이익을 7.80달러에서 8달러로 높였다. 순매출 성장률은 4.3%,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률은 2.9%로 내다봤다.

호실적에 주가도 오르고 있다. 9월 1일 기준 131.09달러로 5일 전보다 7.18%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68% 올랐다. 최근 주가는 150달러대에서 1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반기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달러제너럴의 주요 고객층의 구매력이 약화한 영향이다. 달러제너럴의 주요 타깃은 연소득 4만달러(약 5400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다.

2분기 호실적은 소비 여력이 줄어든 고객을 겨냥해 저가 전략을 강화한 결과다. 상품 구성을 저가 위주로 재편하고 ‘밸류 밸리(Value Valley)’에 집중했다. 밸류 밸리는 특정 상품들을 1달러에 판매하는 달러제너럴의 특별 코너다. 청소용품, 위생용품 등 600여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연소득이 낮은 고객들이 1달러 상품을 찾기 위해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매장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제너럴은 올해부터 밸류 밸리 코너 면적을 대폭 확장했다. 1달러 제품군에 ‘식품’을 포함시켰으며 냉동고를 추가로 설치한 뒤 1달러짜리 냉동식품 상품군도 확대했다. 토드 바소스 달러제너럴 최고경영자(CEO)는 “밸류 밸리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1달러’를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달러제너럴은 총 2000여 가지 1달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상품 종류를 40% 더 늘린다. 또 9000개 이상의 매장에 1달러 상품 코너 밸류 밸리를 적극 설치하려고 한다.

회사는 1달러 제품 인기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너럴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1달러 의존도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소스 CEO는 “2027년까지 제품군을 더 늘리겠다”며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1달러 가격대 제품을 늘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구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까지 시범 운영을 끝내고 2027년 정식 멤버십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