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4월 25~59세 경제활동 1인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하는 1인가구의 금융니즈 탐색’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향후 결혼 의향에 따라 1인가구를 임시·미정·지속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현재 기혼인 113명을 제외한 887명을 대상으로 분류한 결과 미정 65%, 지속 21%, 임시 14% 순이었다. 지속 1인가구는 혼자 살면서 결혼이나 재혼할 의향이 없는 경우를 뜻한다.
자산은 지속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4억30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전체 평균 3억6000만원의 1.2배, 임시 1인가구 2억9000만원의 1.5배에 가까웠다. 자가 보유율도 54%로 전체 평균 38%, 임시 1인가구 30%를 웃돌았다.
지속 1인가구의 64%는 여성이었으며, 4050세대가 70%를 차지했다. 혼자 산 기간도 평균 13년으로 임시 1인가구(8년)보다 5년 길었다. 임시 1인가구는 남성이 78%, 2030세대가 78%로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일시적으로 혼자 사는 청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1인가구의 이용 은행과 소비 관리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57%가 주거래은행과 10년 이상 거래해 주거래은행 충성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95%는 지출 관리를 실천했으며, 생활비 절약을 우선으로 체크카드나 가계부 등을 통해 예산을 관리했다.
이들의 약 80%는 회사원으로, 월평균 소득은 425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족 부양에 쓰는 지출은 월 소득의 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생활 방식에 맞춘 금융상품 수요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 77%는 기존 상품만으로는 부족해 1인가구에 차별화된 전용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요 기능으로 부담 없는 소액 납입(35%), 1인가구 생애주기에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33%), 중도 인출과 해지가 쉬운 현금화 용이성(32%) 등을 꼽았다.
저축·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 준비였다. 노후 준비를 3순위 안에 꼽은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속 1인가구가 72%로 가장 높았고, 미정 57%, 임시 44% 순으로 나타나 1인가구로 계속 살아갈 의향이 강할수록 노후 준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노후 준비 상품으로는 정기적금(60%)을 가장 선호했고 주식(56%), 정기예금(49%)이 뒤를 이었다.
금융 외 제휴 서비스로는 배달·청소 등 생활편의(47%)와 검진·식단관리 등 건강관리(46%) 수요가 높았다.
한편 1인가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선 뒤 2020년 31.7%, 2021년 33.4%, 2022년 34.5%, 2023년 35.5%, 2024년 36.1%(804만5000가구)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1인가구는 2027년 855만 가구, 2037년 971만 가구, 2042년 994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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