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 국위선양 부문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굳건히 지탱하는 뼈대는 다름 아닌 ‘한국인의 정신’이다. 틈새시장인 동구권 사탕 포장재 납품으로 맨땅에서 사업을 일군 그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제품 수출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째 시련이 닥쳤을 때도 좌절 대신 ‘사업 다각화’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을 꿰뚫어 보고 유럽 현지에서 전기차 및 수소버스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헝가리에서는 대규모 배터리 공장 유틸리티 인프라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기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투자하는 특유의 빠른 결단력은 그를 단순 무역업자를 넘어 전 세계 16개 공장을 가동하는 제조 및 플랜트 혁신가로 변모시켰다.
비즈니스로 쌓은 부와 경험은 ‘예술 경영’이라는 아름다운 사회적 환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에이전시를 통해 매년 한국과 유럽을 잇는 튼튼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2019년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한국 투어를 단독 유치하는 한편, 한국 유수 오케스트라의 유럽 순회공연을 전폭적으로 후원하며 재능 있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세계 무대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나눔과 화합을 실천하는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오랜 뚝심이기도 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의 심장부에서 성공 신화를 쓴 승부사. 이제 그는 자신의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국경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경제와 문화의 영토를 넓히는 든든한 ‘글로벌 셰르파’로서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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