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통폐합 추진을 계기로 통합 기관 본사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합쳐 출범하는 에너지자원공사(가칭)를 놓고 대구와 울산이 유치전에 나섰다. 두 기관이 합쳐지면 임직원 5000여 명, 매출 40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에너지 공기업이 탄생한다.
발전 5개사를 합쳐 내년 10월 출범할 한국발전(가칭) 본사를 놓고도 충남과 경남 진주, 전남 나주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통합 본사를 1800여 명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자체는 발전소와 에너지산업 집적도, 기존 혁신도시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미 투자 1호 가스발전…2호 원전 8기 검토
정부가 3500억달러(471조1300억원) 규모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후속 사업으로 원전 8기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회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텍사스 엔시날에 6.3GW 규모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223억달러(30조1700억원) 규모 사업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시날 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텍사스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에 원전 8기를 짓는 1200억달러(161조5300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거론됐다. 한미 양국은 세부 조건을 조율해 이르면 18일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대기오염 동시에 잡으면…1달러 투자해 15달러 편익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함께 대응하면 투입 비용의 15배에 달하는 경제·사회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유엔 분석이 나왔다. 7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기후청정대기연합(CCAC)이 공동 발표한 ‘숨겨진 자산(Hidden Assets)’ 보고서는 기후·청정대기 분야 25개 해결책을 제시하고, 삶의 질 개선 등 비시장 편익까지 포함하면 투자 대비 편익이 1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의료비 절감과 노동생산성 향상 등 시장 편익만 따져도 4배였다.
25개 대책을 시행하면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이고 메탄은 60%,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은 70% 감축할 수 있다. 2050년까지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1억4400만명을 예방하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도 0.34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응이 1년 늦어질 때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5%가 넘는 1조5000억달러(2019조1300억원)의 편익을 잃는 것으로 추산됐다.
中 청정기술 새 시장은 동남아…올해 27조원어치 샀다
동남아시아가 중국 청정기술 산업의 최대 신흥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로이터 오픈인터레스트가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세안(ASEAN) 국가들은 올해 들어 중국산 태양광과 배터리, 전력망 장비, 전기차 등에 200억달러(26조9200억원) 넘게 지출했다.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난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중국산 청정기술 시장이 됐다.
특히 중국산 태양광 수입액은 41억달러(5조5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0% 가까이 급증했다. 아세안은 중국의 아시아 지역 태양광 수출액 가운데 57%를 차지했다.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수입액도 70억달러(9조4200억원), 전기차는 63억달러(8조4800억원)에 달했다. 유럽과 북미의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남아가 중국 청정기술 생산량을 흡수하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JP모간 “EU 전환펀드 기준 너무 좁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전환 펀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고탄소 산업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은 EU가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을 개편하면서 도입하려는 전환 펀드 기준에 대해 자산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석연료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을 전환 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석탄 투자에도 엄격한 제한을 둘 전망이다. JP모간 측은 석탄 등 고탄소 산업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은 단기간에 사업구조를 바꾸기 어려워 전환금융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이 지나치게 경직되면 자산운용사들이 전환 활동에 투자하고도 EU의 전환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최대 산업용 탄소포집 시설 가동
유럽 최대 규모의 산업용 탄소포집 시설이 네덜란드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비료업체 야라는 네덜란드 제일란트주 슬라위스킬 공장에서 연간 최대 8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시설을 열었다. 유럽 최대 비료 생산시설 가운데 하나인 이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포집한 탄소는 선박으로 노르웨이까지 운송한 뒤 노던라이츠가 노르웨이 대륙붕 해저 2.6㎞ 아래에 저장한다. 야라는 향후 15년간 이 공장에서 약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화학 등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저장(CCS)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폭염에 프랑스 와인 생산 ‘30년 최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프랑스 와인 생산량이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농업부는 올해 와인 생산량을 3390만헥토리터로 예상했다. 표준 와인병 약 45억병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보다 6%, 최근 5년 평균보다 17% 적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생산 부진이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샴페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9%, 최근 5년 평균보다 47% 감소할 전망이다. 부르고뉴·보졸레 지역도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올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낸 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포도 수확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겼다. 프랑스 정부는 기상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10억유로(1조5600억원)가 넘는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다.
美 화이트칼라 ‘이직 절벽’
미국 화이트칼라 노동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직장에 불만이 있어도 떠나지 못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자발적 퇴사율은 6년 만의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직장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진 결과다. 승진 기회와 복리후생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사무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이직 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 채용 플랫폼 그린하우스에 따르면 실제 채용 의사가 거의 없는 이른바 ‘유령 채용공고’가 전체 구인광고의 5분의 1에 육박한다. 이직에 성공해도 과거처럼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2021~2024년 같은 회사에 남은 근로자 가운데 40% 이상은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이 오히려 감소했다. 신규 채용 부진은 특히 경력 초기 근로자와 최근 대학 졸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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