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9일부터 광양·포항제철소 일부 생산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기본급 600% 수준의 격려금,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대상은 광양 산세공장 전 라인과 포항 2전기강판공장 일부 설비다. 회사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전체 생산에는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화하면 냉연·도금강판과 전기강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6일부터 파업을 120시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위험 지도 만들고 보험 도입…‘적응’도 법제화
정부가 폭염과 가뭄, 극한호우 등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적응법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한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률’의 하위법령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법률은 공포 후 1년 이내 시행될 예정이다.
법이 시행되면 지역·분야별 기후영향과 취약성을 조사해 기후위험 지도를 공개하고 정부·공공기관이 이를 토대로 저감사업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실태조사와 지원사업, 기후보험 및 관련 정보시스템도 도입한다.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과 기후적응 산업 육성도 법적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공공부문 하도급, 원칙적 제한
정부가 공공부문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도급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임금 보호를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에 적용하는 ‘공공부문 도급 노동자 보호지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도급은 전문기술 활용 등 원도급자의 직접 수행이 현저히 어려운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발주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도급계약을 2년 이상으로 하고 고용유지와 승계를 입찰 조건에 넣도록 했다. 노무비는 별도 계좌로 지급하고 노동자에게 내역을 공개해야 하며 회사 이윤이나 일반관리비로 돌릴 수 없다. 공공기관은 지침 준수 여부를 연 1회 이상 자체 점검해야 한다.
영국, ESG 공시 ‘체크리스트’ 걷어낸다
영국 정부가 기업 연차보고서를 재무적 중대성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8일 기업 공시 전문매체 코퍼레이트 디스클로저스에 따르면 영국 비즈니스·혁신·과학·무역부는 연차보고서 내 전략보고서에 환경, 인권, 다양성, 반부패 등 개별 항목을 의무적으로 담도록 한 현행 규정을 없애고 투자자와 채권자에게 재무적으로 중요한 정보 위주로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기후 관련 재무공시 규정은 유지할 예정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반영한 영국 지속가능성공시기준(UK SRS) 도입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성 정보는 전략보고서에 통합하거나 별도 섹션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의견수렴은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美 SEC, ISS 의결권 데이터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4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ISS에 고객별 의결권 행사와 자문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법원에 강제명령을 신청했다. 8일 전문매체 ESG 다이브에 따르면 SEC는 지난 3월부터 ISS가 연방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해 왔으며 202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든 고객의 의결권 관련 보고서를 요구했다.
ISS는 기존 리서치 보고서 수십만 건과 자사 프록시익스체인지(ProxyExchange) 시스템을 조사할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고객별 신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라는 요구에는 반발했다. ISS 측은 고객의 투표 선택과 의견이 정부에 노출될 경우 보복 가능성이 있다며 수정헌법 제1조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EC는 아직 법 위반 여부를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美, 문 닫은 원전에 19억달러 투입
미국 정부가 폐쇄된 원전을 되살리기 위해 최대 19억달러(2조5400억원)를 대출한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넥스트에라에너지의 아이오와주 듀안아널드 원전 재가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0년 가동을 중단한 이 원전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을 거쳐 2029년 1분기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발전용량은 615MW로 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정부가 재가동을 지원하는 폐쇄 원전은 미시간주 팰리세이즈와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아일랜드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화로 전력 수요와 요금이 급등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을 전력난 해소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 임신 노동자 차별 집단소송
아마존이 임신한 직원에게 의자와 화장실 이용, 물을 마실 휴식시간, 산전진료 휴가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전직 물류센터 직원 4명은 아마존이 임신 노동자에게 과도한 의료서류를 요구하고 결근이 많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등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중 한 명은 임신 관련 응급상황으로 병원에 실려 간 뒤 닷새 만에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임신 관련 편의 제공 요청의 99.9% 이상을 승인했다며 소송 내용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뉴저지주도 지난해 임신·장애 노동자 차별을 이유로 아마존을 제소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나이키 주주들, 기후계획 추가공개 요구 거부
나이키 주주들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는 주주제안을 부결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까지 찬성한 이번 제안은 나이키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과 진척 상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나이키는 2019년 자체 사업장 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공급망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 회계연도 기준 공급망 배출량은 2015년보다 11%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공시가 충분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 기후 리더십을 어디까지 유지할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이어지고 있다.
석유 수요 줄면 산유국 재정위기…이주·분쟁 우려
세계 석유 수요 감소가 일부 산유국의 재정위기를 촉발해 정치 불안과 이주, 지역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유럽 기후정책 싱크탱크 E3G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와 이란, 앙골라, 알제리 등 석유 재정 의존도가 높고 산업 다각화가 부족한 국가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E3G는 2030년 이후 알제리의 석유 관련 재정수입이 87%, 나이지리아는 6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17개국은 정부 수입의 40%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리비아는 이 비중이 70~90%에 달한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을 늦추기보다 국제금융기구와 주요 석유 소비국이 산유국의 재정·산업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뒤집은 美 취업시장…대졸보다 고졸이 유리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청년의 고용 상황은 20년 만에 가장 좋은 수준에 근접한 반면 대졸 청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8일 노동연구기관 버닝글래스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고령층 은퇴와 이민 감소로 건설·제조·서비스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현장직 수요가 늘어난 것이 비대졸자 고용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업들은 AI로 신입 사무직이 맡던 초급 업무를 빠르게 자동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획자가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까지 맡는 등 직무 간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기업이 신입에게 요구하는 능력은 특정 전공이나 학위보다 AI를 활용해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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