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무료 공세로 AI 에이전트 대중화 시동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은 검색·광고 타격 우려
2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MUSE)’ 출시가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B2C AI Agent) 대중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뮤즈의 초기 성공 요인으로 메타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서비스 생태계 효율적인 자체 대규모언어모델(이하 LLM)인 ‘뮤즈 스파크 1.3’ 그리고 공격적인 무료 정책을 꼽았다.
메타는 초기 적자를 감수하고 이용자에게 주당 1억 토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공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도 폭넓은 이용자 기반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지만 AI 서비스를 구현할 자체 LLM 역량과 초기 비용을 감당할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기 AI 에이전트 시장은 컴퓨팅 비용 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 일부 빅테크와 AI 선도 연구기업의 주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장 확산 여부는 광고와 구독료 에이전트 수수료 등 수익과 컴퓨팅 비용 간 균형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확보에 나서면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AI 모델 개발 경쟁이 주춤하는 사이 기업 대상 특화 서비스(B2B 버티컬 서비스)와 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오픈AI는 그록봇과 뮤즈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개인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용 코딩 서비스에 집중됐던 토큰 사용량이 개인용 서비스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5년간 토큰 사용량이 15배 이상 증가하고 이에 따른 컴퓨팅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토큰당 비용이 하락하더라도 전체 컴퓨팅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플랫폼 기업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용 만능 비서가 확산하면 기존 웹사이트 트래픽이 감소하고 검색과 광고 시장의 수익 기반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로 유입되던 이용자와 광고가 다른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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