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의하면 기관투자가들은 물가와 금리의 상승을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아래에서는 물가상승 우려가 높으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이 과열되었던 2000년 3월, 2007년 10월, 2021년 12월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여 향후 경제와 주가 방향을 짐작해 보자.
[표1]은 2000년 초 이후 미국의 실업률(X축)과 CPI 상승률(Y축)을 월별로 표시한 것이다. 표시가 좌측 하단에 위치하면 저실업률·저물가로 안정된 경제를 뜻하며 우측 상단에 위치할수록 고실업률·고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았다. 과거 주가 고점과 비교하면 현재 실업률은 유사하며 물가상승률은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경제가 안정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표2]에서는 과거 주가 고점 2년 전부터 고점 1년 후까지의 물가상승률을 비교했다. 2021년에만 물가상승률이 월등히 높았는데 주가 고점에서 상승률은 7.2%, 이후 최고 9.0%까지 도달하면서 주가를 하락시켰다. 2007년과 2000년에는 물가가 상승 중이었으나 상승률이 크게 높지는 않았으며 현재와 상승률이 비슷했다.
[표3]에서는 과거 주가 고점 2년 전부터 고점 1년 후까지의 미국 기준금리를 비교했다. 2007년과 2000년 물가상승률은 현재와 유사했음에 반해 기준금리는 두 경우 모두 5.25%로 현재 4.0%와 비교해서 높았다. 높은 기준금리는 장래의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던 반면에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후 주가는 대세 하락을 시작했다.
현재는 2007년과 2000년 대비 기준금리가 낮아 단기적으로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유리해 보인다. 다만 낮은 기준금리는 물가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2021년에는 물가상승률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해 결국 주가 거품을 키우면서 이후 추가적인 물가 급등을 불러오는 정책 실기가 있었다.
[표4]에서는 과거 주가 고점과 비교한 OECD 미국 경기선행지수 움직임이다. 2021년, 2007년, 2000년 모두 선행지수가 주가보다 먼저 고점에 도달했고 이후 몇 개월 후 주가는 하락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선행지수는 상승 중이며 과거 주가 고점과 비교해 물가·실업률은 안정적이다. 주가 등락은 있겠지만 최고점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