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김범준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김범준 기자
코스피가 5000선대로 밀린 가운데 반도체 초과이익이 줄어들더라도 지수는 현재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황 악화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인공지능(이하 AI) 투자 수익성이 확인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3.6%와 31.4% 하락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상승했다. 주가 하락은 이익 감소보다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 207조 5000억 원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89.3%에 달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이익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40%로 낮아질 경우 코스피를 5460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률 50% 유지 시 6360으로 전망했으며 30%까지 하락하면 4710으로 계산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업황 약화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신용위험이 줄고 빅테크의 투자 수익성이 확인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중기 추세는 아직 훼손된 상태인 만큼 저점 재시험 여부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