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기계공학과 10학번) 투모런스 대표
최재영 핏코박스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최재영 핏코박스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잡앤조이=정유진 기자]“핏코박스(이하 핏코)는 30~40대 바쁜 직장인 여성을 위해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추천해주고 고객이 직접 집에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핏코를 운영하고 있는 투모런스 최재영 대표(31, 연세대 기계공학과 10학번)는 미국의 ‘스티치픽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한국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티치픽스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맞춤 스타일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유통 업체와 달리 고객들이 스타일링비용을 선 결제(핏코의 경우 9900원)를 하면 자신의 체형과 치수, 선호브랜드, 예산 등을 설정해 놓으면 그에 따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어울리는 의류, 악세사리, 패션 잡화 등을 집으로 배송한다.

택배로 물건을 받은 고객은 이 중 원하는 아이템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반송하는 시스템이다.

최 대표는 “핏코는 한국형 스티치픽스라고 할 수 있다”며 “16명의 스타일리스트가 원격으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은 모바일에서 최대 5개의 옷을 선택, 오프라인에서처럼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핏코 만의 차별화 서비스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여성의류로 창업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18년 7월 헬스케어로 창업을 했다가 아이템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아이템만 3번 정도 변경한 후 작년 8월부터 핏코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재영 핏코박스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최재영 핏코박스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최 대표는 “하루 10~2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구매률은 50%”라며 “아울렛 매장에서 가지고 온 브랜드 의류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 관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력 있는 옷을 잘 추천해주고 보내주는 게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지만 반품이 있어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사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의 추천으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경험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옷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고객들의 반납 사유를 보면 체형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며 “이를 위해 고객 체형에 대한 알고리즘과 개발을 통해 현재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고 청바지의 경우 적용 전보다 구매율이 2.2배 증가해 유의미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핏코만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목표이며 매달 꾸준히 성장해 올해 10배 성장, 구매율도 지금보다 2배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2018년 7월
주요사업: 옷 쇼핑 대행 서비스, 핏코
성과:2020년 8월 핏코박스 베타테스트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