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는 로드숍 브랜드 중 해외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토니모리는 K-뷰티(화장품 한류) 전파를 위해 전 세계 11개국의 400여개 매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토니모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수민(28) 사원도 덩달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수민 사원은 스스로를 ‘자라는 마케터’라고 소개한다. 트렌디하고 변화가 빠른 뷰티 업계에서 매일을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자신만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했던 점을 취업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합격 비밀노트] “매장 알바하며 뷰티 산업에 관심… 영감을 주는 마케터 되고 싶어요” 이수민 토니모리 신입사원


이수민 토니모리 마케팅팀 사원


입사 2018년 2월

학력 서울여대 경영학과 졸업(2016년)

어학 점수 토익 930점, 오픽 AL

인턴십 및 대외활동 교내 오케스트라 동아리 회장,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현대차 H-마케팅 마스터클래스, 아베다 인턴십 등



-현재 토니모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토니모리 마케팅팀에서 광고 및 홍보 업무를 두루 담당하고 있다. 특히 홍보 업무에서 언론 홍보와 함께 협찬이나 행사 기획 업무를 한다. 최근에는 친환경 행사인 얼루어 그린캠페인, 기부 목적의 마라톤 행사 ‘런더풀 페스티벌’ 등에 참여했다. 좋은 여행지를 가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게 기억되듯, 토니모리가 좋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와 함께 토니모리의 CSR을 담당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그린티 캠페인 등을 통해 얻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3 수험생에게 매년 장학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또 최근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저소득 여성청소년과 미혼모를 위한 2억원 상당의 화장품 기부 등 토니모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한다.”


-전공을 살려 취업했다. 학창시절에는 학업 외에도 많은 교내외 활동을 한 것 같은데

“전공 분야에 맞추거나 취업만을 위해 한 활동들은 아니었다. 늘 ‘현재의 순간을 살자’는 주의다. 그 당시 재밌어 보이거나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었다. 잠까지 줄여가며 했을 정도.(웃음)”



[합격 비밀노트] “매장 알바하며 뷰티 산업에 관심… 영감을 주는 마케터 되고 싶어요” 이수민 토니모리 신입사원

△이수민 사원이 대학시절 했던 다양한 대외활동들. 사진=이수민 씨 제공



-처음부터 뷰티업계로 취업하고자 했나

“뷰티업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토니모리’였다. 대학교 3학년 때 토니모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뷰티 산업의 트렌디함에 매력을 느꼈다. 끊임없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토니모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교육부의 한·미 대학생 연수(WEST)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니모리 매장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사인 아베다 본사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했다.”


-토니모리 입사를 결심한 계기는

“미국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온 후 취업 준비 기간이 6개월 정도로 길지는 않았다. ‘애사심’이 없는 회사에서는 근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무분별하게 지원하기보다 내가 입사하고 싶은 ‘타겟 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준비를 했다. 그중 하나가 토니모리였다. 토니모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란 생각이 들었고, 내가 뷰티 산업에 관심을 갖게 한 기업이기도 했다.”



[합격 비밀노트] “매장 알바하며 뷰티 산업에 관심… 영감을 주는 마케터 되고 싶어요” 이수민 토니모리 신입사원

△대학 시절 토니모리 매장 아르바이트와 미국 아베다 본사 인턴십 경험을 발판삼아 토니모리에 입사했다.

사진 제공=이수민 씨



-입사 전형은 어떻게 되나

“토니모리는 수시 채용으로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인적성 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면접 전형은 PT면접, 토론 면접 등 정형화된 면접이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이나 뷰티 산업에 대한 경험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 본인이 작성한 자소서 위주의 질문이 많기 때문에 자소서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산업 특징상 ‘중고신입’이 많다. 요즘에는 인디브랜드나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는 루트도 많다. 학창시절 관련 대외활동 등을 통해 산업과 유통에 대한 간접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소서나 면접에서는 본인의 어떤 부분을 어필했나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의 스펙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만큼, 신입 직원으로 회사에 입사하는 과정보다 경력 직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며 입사를 준비했다. 실제 현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어떻게 자신의 커리어를 설계하고 플랜을 짜나가는지 말이다. 이에 나는 ‘학습’이란 단어에서 ‘배울 학(學)’보다는 ‘익힐 습(習)’의 인재임을 강조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업무 현장에서 실제로 익히고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을 어필했다.


인성 부분에서는 한계를 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음치이고 박치인데 오케스트라 동아리 회장을 맡았다. 악기는 다루지 못해도 동아리는 잘 다룰 수 있었다.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열심히 해 CMO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회도 얻었다. 나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이것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해온 경험들을 소개하며, 경쟁사도 많고 빠르게 변하는 뷰티 업계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대답했다.”


-업무를 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업무가 많아 지쳐있을 때,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은 적이 있다. 토니모리의 장학금을 신청한 한 학생의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전화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토니모리 장학생에 선정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최근 진행했던 토니모리 희망열매캠페인 장학금 전달식에서도 지방에서 올라온 장학생 청소년의 할머니께서 제 두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전하셨다. 정말 큰 뿌듯함을 느꼈다. 토니모리의 일원으로 다양한 CSR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개인으로서는 느낄 수 없었을 보람을 얻는 것 같다.”


-힘든 점도 있을 것 같다

“산업 자체가 워낙 트렌디하고 변화가 빠르다보니, 업무 회전도 빠르고 업무량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은 일을 배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두루두루 배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



[합격 비밀노트] “매장 알바하며 뷰티 산업에 관심… 영감을 주는 마케터 되고 싶어요” 이수민 토니모리 신입사원


-마케터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눈치’가 필요하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담당이다 보니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언론사나 협력사, 혹은 유관부서의 문의와 요청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또 업무 특성상 산업이나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때는 케이스 스터디 때 좋은 마케팅의 전개 과정과 결과만 봤다면, 이제는 과제처럼 열심히 분석하지 않아도 경쟁사에서 이 마케팅을 왜 하는 것인지 빠르게 기획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제품을 잘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 토니모리의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PR캠페인도 기획해보고 싶다. 대학생 때 많은 마케팅 사례를 분석하고 공부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토니모리의 직원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싶다.”


나만의 합격 팁


1. 지원하려는 회사와 어우러질 수 있는 자신만의 ‘인성’을 강조하라. 트렌디한 뷰티 업계의 특성에 맞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인재임을 강조했다.


2. 많은 간접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취준생끼리 모인 카페와 커뮤니티도 중요하지만, 현직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보며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는 것이 좋다.


yena@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