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직자 2명 중 1명 “연봉 올랐다”



[캠퍼스 잡앤조이=김정민 인턴기자] 올해 상반기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직과 함께 연봉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잡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6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직과 함께 연봉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24.8%는 이직을 했어도 연봉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오히려 ‘연봉이 낮아졌다’고 답한 직장인도 20.9%에 달했다.


직급이 상승한 경우 ‘연봉이 올랐다’(73.6%)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직급 유지 그룹’(58.0%), ‘직급 하락 그룹’(38.9%)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연봉이 오른 경우는 ‘동일업종’(60.8%)과 ‘동일직무’(60.1%)로 이직했을 때였고,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할 때'(69.7%)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이직 후 연봉이 낮아졌다’는 경우는 ‘전혀 다른 직무로 이직할 때’(43.1%)가 1위로 꼽혔으며, ‘전혀 다른 업종’(39.9%), ‘직급 하락’(36.1%) 순이었다.


이직자 1인당 연봉 증감액은 평균 148만 3천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증감 여부에 따라 살펴 보면 연봉이 증가한 그룹의 연봉 인상액은 1인 평균 449만 5천원이었으며, 연봉이 감소한 그룹은 이전 직장보다 평균 457만원이 낮아졌다.


연봉 증감폭은 기업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직장인들의 연봉은 평균 65만 7천원이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에서 몸값을 낮춰 중소기업으로 가는 경우 감소액이 평균 650만원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 평균 219만 1천원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이직 직장인 5명 중 1명은 회사의 낮은 전망 때문에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로는 ‘업황 또는 회사의 재무상황, 전망이 좋지 않아서’(21.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능력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16.9%), ‘회사와 나의 비전이 맞지 않아서’(12.7%), ‘워라밸이 충족되지 않아서’(12.6%), ‘동료 및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서’(12.4%), ‘회사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9.5%),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충분치 못해서’(8.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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