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최지묵 대학생 기자] 시험과 과제로 쉴 틈 없이 지나간 지난 4월을 뒤로한 채 축제의 시즌이 되어버린 5월. 밤샘으로 지친 대학생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선사할 축제가 있다. 바로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잇더서울 페스티벌’이다.


이번에 3회차를 맞이한 잇더서울 페스티벌은 도심 속 축제 C-Festival 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봄 페스티벌에서는 <다이너소어레그>의 칠면조다리 요리, 태국 음식점 <코끼리 식당>의 팟타이 등 생소한 음식과 함께 <크레페홍>의 무지개 크레페, <엉터리생고기>의 삼겹살 비빔국수 등 전국 각지의 유명 음식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SNS 상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잇더서울 페스티벌의 한예진 디렉터를 만나보았다.


&#39;좋아요&#39;가 가장 많은 맛집만 모았다 ‘잇더서울 페스티벌’ 디렉터 한예진 씨

△ 커다란 크기로 뜨거운 반응을 보인 칠면조 다리 요리. 사진=최지묵 대학생기자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SNS 페이지 ‘오늘 뭐 먹지?’ 와 ‘쿠캣’ 등의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쿠캣(Cookat) 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겨울 뿐만 아니라 이번 봄 행사에서도 입점하는 업체들의 선정 및 섭외 그리고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담당했다. 운영 중인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코엑스의 공동주최로 이번 행사를 홍보하는 데도 참여했다.”


- 행사 취지가 궁금하다. 신민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회사의 사명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아시아 푸드 트렌드를 이끌고 이를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SNS로 가장 큰 푸드 커뮤니티겸 채널로 활동했는데, 이러한 목표 아래 그동안 집약해온 데이터로 즐길거리를 주고 싶었다. 2016년 12월에 큐브 프로젝트에 실험적으로 참여했다가 가능성을 발견했다.”



&#39;좋아요&#39;가 가장 많은 맛집만 모았다 ‘잇더서울 페스티벌’ 디렉터 한예진 씨

△ 2회차였던 2017 겨울 축제, 무술년을 맞이하여 강아지 모형도 설치돼 있다. 사진=최지묵 대학생 기자



-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선정기준이 무엇인가.


“세 가지다. 우선 ‘오늘 뭐 먹지?’ 페이지에 ‘좋아요’가 많거나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업체다. 페스티벌이라는 오프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모을 곳인지도 중요하다. 실제로 잘 팔릴 만한, 행사의 목적이기도 한, 음식 유행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업체를 선정한다. 팔로워가 오프라인에서도 궁금해할지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새롭게 모집을 한다. 행사 오픈 직전 SNS 페이지에 공고를 올리고 지원한 업체들 가운데 선정한다.”


- 행사를 운영하며 어려움이 있었다면.


“주로 인프라 문제다. 재작년 시범 운영 때는 한정된 전기 용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랜선이 노후해서, 카드 결제를 위한 포스기(카드 단말기)나 인터넷 연결이 힘들기도 했다. 날씨로 인한 어려움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작년 겨울은 한파로 많이 힘들었다. 대기줄이 길어 길게는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야외 난로를 배치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추워 급하게 몇 개를 더 배치하기도 했다.”


&#39;좋아요&#39;가 가장 많은 맛집만 모았다 ‘잇더서울 페스티벌’ 디렉터 한예진 씨

△ 코엑스 광장에서 진행된 2018 잇더서울 페스티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프로그램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작년 봄엔 손님이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QR코드 등을 활용하려 했지만 알아본 업체들 가운데는 푸드 페스티벌용으로 적절한 업체가 없어 결국 진행하지 못했다. 대신 부스 개수를 늘려서 사람들을 분산시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더 넓은 공간에서 많은 부스로 진행을 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


-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잇더서울 페스티벌’ 안내 페이지에 달린 댓글을 볼 때 가장 보람찼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벌써 일년이나 지났네, 우리 작년에 갔을 때 좋았는데,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마치 추억의 장소처럼 자리잡은 것이다. 이 페스티벌이 앞으로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작은 조각으로 자리 잡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지치고 힘든 날 가운데 잇더서울에서 즐긴 기억을 꺼내 미소 지을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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