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최훈 스마트알에프 대표

최훈 스마트알에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최훈 스마트알에프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스마트알에프는 국내 항만 컨테이너 이송 및 적재 관리에 필수적인 초장거리 패시브 스마트 태그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선박에 이송하거나 적재해야 하는 컨테이너들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면 오류나 누락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사이즈가 매우 크고 한 번에 5단 정도의 높이까지 적재되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20m 이상의 높이를 인식할 수 있는 초장거리 인식 태그 적용이 필요하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태그는 해외산 액티브 태그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배터리가 삽입된 형태로 30~50m라는 넓은 인식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입 시 가격은 3~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또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장 시 교체가 어렵다는 점, 겨울에는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었다.

최훈(56)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해 배터리 없이도 적재된 컨테이너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스마트알에프는 RFID 기술을 스마트 태그에 삽입해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해냈다. 그렇게 탄생한 초장거리 패시브 스마트태그는 최고 20m 이상의 긴 인식거리를 내며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900MHz 패시브 제품 사양을 보유해 배터리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사용되던 해외산 액티브 제품 대비 1/3 이상의 가격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알에프가 개발한 RFID 기술(안테나를 가진 전파식별 칩을 심은 태그)을 사용하면 휴대용 리더기에 실시간으로 제품, 선주, 입고 날짜 등 컨테이너 정보를 시스템화해 받아볼 수 있다.

최 대표는 RFID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17년 동안 전문 엔지니어로 종사해왔다. 15년 이상 신뢰를 쌓아온 협력사들은 스마트알에프의 기술을 믿고 이용하는 가장 큰 고객이 되기도 했다. 스마트알에프는 현재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해양수산부 인터넷 전시에 참여하며 사업 가능성과 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RFID 기술은 해외에는 많이 확산됐지만 국내는 아직 발달이 더디다. RFID 기술이 일반 바코드보다 비싼 편인데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로 관심이 쏠리며 국내 RFID 기술은 침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RFID 기술은 항만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중공업 및 화학 분야의 고온, 고습 등의 열악한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특수산업 전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알에프의 2021년 계획은 항만 컨테이너 시장으로의 진출이다. 최훈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IoT, RFID 기술 발전을 위해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설립일 2018년 9월 3일
주요사업 IoT/RFID 시스템 설계 및 컨설팅, 특수산업분야 RFID태그 개발
성과 국내에서 가장 긴 20M이상 인식거리 성능의 900MHz 컨테이너 스마트태그 개발, 반도체 웨이퍼박스 추적관리용 태그 개발, 특수산업 가스용기 이력관리용 방수 태그 개발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