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46개 창업기업 활약, 약 347억 매출
2020년 투자유치 252억원, 지역상권 위한 플랫폼 기업도 활약
혁신창업 전진기지이자 유니콘 탄생거점 되도록 대학과 협력 강화할 것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올해 1000호를 돌파한다고 서울시가 19일 발표했다. 올해는 서울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10여개 학교에서 창업지원공간 20여 개소가 추가된다. 이어 34개 대학교에서 369개 창업기업을 새롭게 육성해 총 1015개 창업 기업을 기록할 예정이다.

서울캠퍼스타운은 2017년부터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함께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투자유치 특강 등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대학별 창업공간'은 캠퍼스타운의 상징이자, 창업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신성장산업인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KU 청년창업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이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력 중이다.
연세대 에스큐브 전경.(사진=서울시)
연세대 에스큐브 전경.(사진=서울시)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2020년 12월 서대문구와 함께 거점공간 에스큐브를 조성했다. 에스큐브는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캠퍼스타운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동덕여대 캠퍼스타운은 2020년 11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했고, 숭실대 캠퍼스타운은 챌린지스테이션에서 창업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각종 컨설팅을 지원한다.
동덕여대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식.(사진=서울시)
동덕여대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식.(사진=서울시)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대학의 연구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도 늘고 있다. 지불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해 네이버 등 4개 기업으로부터 8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올링크,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릭스 등 2020년 한해에만 입주기업 투자유치액은 25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기업(연 매출액이 10억 이상이거나 투자유치액이 3억 이상인 창업기업)은 16개에 달한다.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서울대 창업기업 '엔테라퓨릭스'는 ’20년 투자유치 32억 원을 기록했으며, ’21년 2월 5일 항체 신약 연구개발 기업 세라노틱스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 창업기업 '올링크'는 NFC 태그를 개발해 POS나 별도 단말기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지불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올링크는 입주 두 달만에 네이버, 이랜드 등 4개 기업에 투자유치 8억 원을 달성했다.
숭실대 챌린지스테이션 전경.(사진=서울시)
숭실대 챌린지스테이션 전경.(사진=서울시)
세종대 창업기업 '셀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가구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편리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받아 ’20년 매출액 10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 상인과 연계한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앱 개발 등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도 활약 중이다.

중앙대 창업기업 '월간흑석'은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상인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 배달원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동시에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창업기업 '동글'은 동대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자 도매상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후 우수성을 인정받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에서 진행한 시드프로그램 1기에 선정됐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비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기업'과 지역 활성화를 고민하는 '서비스 창업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서울캠퍼스타운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 유니콘 탄생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