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의 시즌이 돌아왔다. 워터파크는 대학생들의 여름 놀이터다. 더위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여름 시즌 핫 플레이스인 그곳, 워터파크에 대학생기자단이 다녀왔다. 캐리비안 베이, 오션월드, 원마운트에서 ‘짜릿함’을 느끼고 왔다.


국내 워터파크 원조, 캐리비안 베이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지난 1996년, 국내 처음 워터파크를 선보인 캐리비안 베이. 19년의 축적된 노하우로 물(水) 좋고 안전한 물놀이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건 이곳의 수질 관리 시스템이다. 36개의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약 1만 5000톤에 달하는 워터파크 물이 2시간이면 깨끗하게 여과된다. 물놀이를 즐기는 중간에도 수시로 이물질 제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캐리비안 베이의 익사이팅한 놀이기구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발길을 이끌게 하는 시설이다. 최근 오픈한 ‘메가스톰’은 국내 최초로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합쳐진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다. 메가스톰의 긴장감을 경험하고 온라인에 평을 올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도전 결과,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다.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파도풀 역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경적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엄습해오는 파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모자나 선글라스가 벗겨질 위험이 있으니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다. 어드벤처 풀의 ‘해골물’은 짜릿함이 두 배였다. 서서히 떨어지는 물줄기가 한두 방울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다 순식간에 머리위로 폭포가 쏟아졌다. 사람들이 시원한 물을 맞으며 짓는 표정만 봐도 즐거웠다. ‘와일드 리버풀’은 거대한 풍차와 폭포가 장관인 공간으로, 가족단위가 이용하기 좋다.


곳곳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접목된 콘텐츠도 있었다. EDM 및 힙합 음악을 중심으로 한 ‘풀 사이드 파티’와 가족 과 유아 동반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해적 콘셉트 체험 행사’ 등은 캐리비안 베이만의 매력적인 장소였다.


캐리비안 베이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했다. 곳곳에 안전요원이 비상시를 대비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보였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수상안전구조 전문회사인 E&A(Ellise&Associates)와 함께 워터파크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을 양성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 오아시스, 오션월드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오션월드의 모티브는 이집트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햇빛 아래에서 인류의 삶에 축복을 주는 오아시스와 고대 이집트의 화려한 문화유산을 워터파크 안에 담고 있다.


오션월드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청량감이 물씬 넘치는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심과 떨어져 넓고 한적한 오션월드는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서울에서도 단 1시간 거리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다.


오션월드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한 친환경 워터파크다. 실내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 14배 넓이로, 약 2만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다이나믹존에 있는 기구들이다. 300m ‘몬스터 블라스터’와 6인승 ‘슈퍼 부메랑고’ 그리고 ‘자이언트 워터 플랙스’ 가 대표적이다. 기구를 타기 위해 기다림은 필수. 하지만 그 기다림 끝에 전해지는 짜릿함은 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카이로레이싱은 8인이 동시에 출발해 도착 소요 시간과 등수를 전광판에 띄워 재미를 한껏 높여줬다. 익스트림존의 파도 역시 짜릿했다. 국내 유일의 8피트 파도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파도의 높이와 세기가 시간대별로 달라 놀이기구 못지않은 스릴을 선사했다.


발길을 돌려 실내 존으로 향했다. 실내 존에는 작은 파도풀, 유수풀, 찜질방, 테라피 센터, 야외 노천탕, 어린이용 워터파크 등이 있다. 닥터피쉬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기 적합해 보였다. 마무리로 온천에서 지친 몸을 녹여줬다. 라벤더탕과 같이 다양한 이벤트탕이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도심 속 놀이터, 원마운트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원마운트는 도심 속에 위치한 워터파크다. 도심형 최대 규모로 실내와 실외로 나뉜다. 야외에서는 주변 호수공원이 한눈에 보였다.


원마운트 역시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즐비했다. ‘월링더비쉬’는 원마운트의 대표 기구다. 지상 50m 높이까지 솟아있는 전망대에서 오로지 튜브 하나에 의존해 낙하한다. 2명이 탈 수 있는 보트에 올라 기나긴 터널을 통과해 물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다.


‘스카이부메랑고’ 역시 긴장감 만점이었다. 특히 커플들이 많이 찾았다. 미끄럼을 타다가 하늘로 솟구치는데, 순간적인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방수 팩에 휴대전화기를 넣고 그 순간을 기록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야외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 상공을 돌아 실내로 미끄러지는 반투명 슬라이드 ‘투겔라이드’는 오직 원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빠른 속도와 회전하는데, 타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까지도 스릴을 느끼게 했다.


‘시원함, 스릴’ 워터파크, 그래! 이 맛이야


원마운트의 재미가 높이에 국한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다양한 수중게임이 즐거움을 더해줬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구역도 마련돼 있었다. 36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아쿠아 놀이터 ‘판타스틱 플렉스’는 엄마와 아이가 동시에 워터파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워터 테라피 시스템에서 휴식을 취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온도 35℃에서 수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치료 시스템 ‘바데풀’은 휴식 공간으로 최적이었다. 또한, 도서부터 문학, 잡지, 전문 서적까지 2500권이 마련된 북카페 ‘OMT도서홀’과 찜질 공간인 ‘휴식의방’도 피로를 풀기에 적합했다.

글 김경민(경기대), 김유진(순천향대), 김채원(청주대), 이예지(단국대) 대학생기자

사진 캐리비안 베이?오션월드?원마운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