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간담회서 “청년 일자리 위해 서비스업 육성해야” 강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가 청년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청년위는 4월 6일 오전 10시, 신촌 브이스퀘어에서 ‘서비스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라는 주제로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청년유니온, 청년만세, 대한민국처럼, 북한인권학생연대, 다준다연구소, 한국청년유권자연맹, 한국대학생봉사단 V원정대, 한국대학생포럼 등 9개 청년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현승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현황 및 향후 변화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조현승 박사는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GDP대비 비중은 2000년대 중반 이후 50% 중반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미국 79.4%, 독일 69.5%, 일본 66.4%, 그리고 OECD 평균 70.6%와 비교하여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3년 서비스업종별 생산 비중을 보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20% 수준으로 가장 높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교육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10% 이하로 낮았다.

조현승 박사는 “그동안 제조업 위주의 성장 및 산업정책으로 인해 서비스업은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부수적인 산업으로 인식돼 왔으나, 고용 없는 성장, 수출중심 경제체제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2000년대 후반 이후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저출산·고령화,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및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서비스 수요 변화뿐만 아니라 IT기술을 접목한 신종 융합서비스 시장 확대 등 서비스 공급측 변화도 예상된다”며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그간 제조업 위주의 산업정책을 개선하여 서비스산업의 R&D, 금융,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단체들은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질 낮은 일자리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돼야 한다며, 제조업·서비스업간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 대한 고려를 당부했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 청년세대의 부담으로 작용할 연금 개혁 문제, 최저임금 인상 등 청년일자리와 복지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기 보다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률들이 조속히 통과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청년단체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청년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