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생들에 의한!

차세대 대학가요제 <뮤니브>


2012년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폐지된 대학가요제.

그 뒤를 이어가고자 열정 넘치는 대학생들이 모였다. 지난 2014년 3월, 뮤니브 콘서트 파티 ‘어른이날’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27일 ‘가나다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친 그들!

자칭 타칭 ‘차세대 대학가요제’라 불리는 대학생 문화기획단 ‘뮤니브’ 단장 김은비씨와 부단장 이덕희씨를 만났다.


차세대 대학가요제 &lt;뮤니브&gt;

▲왼)부단장 이덕희 (한양대 산업경영학 3) · 오) 단장 김은비(숙명여대 홍보광고학 4)


어떻게 ‘뮤니브’를 만들 생각을 했나?

김) ‘뮤니브’는 2013년 11월에 생겼어요. 처음엔 저를 비롯한 세 명의 창단 멤버로 시작했어요. 연말 콘서트를 기획 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뭉쳐 있었는데, 마침 대학가요제가 폐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죠.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또 하나 없어졌다는 아쉬움에 그러면 우리가 콘서트를 한 번 만들어보자 생각했어요. 그렇게 함께 할 기획단을 모집했고, 그렇게 ‘뮤니브 1기’ 가 탄생했습니다.


이) 저 역시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에 조금 아쉬움이 많았어요.

접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적이고, 또 어떤 부분은 ‘저걸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뮤니브’라는 이름을 듣고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어요.


‘뮤니브 콘서트’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

김) 처음에는 행사 일정을 주로 2월 말에서 3월 초로 대략적으로 잡아요. 그리고 장소를 컨택하기 시작해요.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면 여기에 맞춰서 구체적인 기획에 들어갑니다.

기획에는 심사위원 선정부터 대학생 뮤지션 모집까지 콘서트의 모든 내용이 담겨져요.

대학생 뮤지션의 경우, 1차로 탑10을 뽑은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심사와 관객투표를 통해 탑5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연습기간을 주고 뮤니브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게 되죠.


차세대 대학가요제 &lt;뮤니브&gt;


처음 ‘뮤니브’를 기획하고 시작할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심사위원 섭외부터, 협찬사, 후원사, 참가자 모집 까지... 모든 과정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될 만큼 무조건 부딪혀서 해결하려 했죠.

그리고 처음이라 포트폴리오가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이게 진짜 될까? 이런 일을 왜하나?’ 라는 질문이나 의심을 많이 해서 이런 부분을 우리들 끼리 이겨내는 것도 힘들었어요.


‘뮤니브 콘서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뮤니브’의 다섯 개의 팀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단 친구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참여 해 주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후원사, 협찬사, 참가자와 관객들까지...

결론은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뮤니브’를 만들고 싶은가?

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뮤니브’로 만들고 싶어요. 많은 대학생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 한번 쯤 꿈 꿔왔던 일을 직접 해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뮤니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앞으로는 복합적인 문화기획을 하는 단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콘서트만 기획 하는 게 아니라,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을 시도하고 싶어요. 그리고 ‘뮤니브’가 10기, 20기, 30기 까지 계속 되는 것이 우리의 꿈이에요.


‘뮤니브 3기’를 모집한다고 들었다. 미래의 기획단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 ‘뮤니브’라는 단체에 속해서 많은 걸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뮤니브’가 문화를 기획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 해 주는 매개체 같은 단체잖아요. 앞으로의 기획단들이 ‘뮤니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묶일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부단장님의 말씀처럼, 양방향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능동적인 문화를 만들기를 바라는데요. ‘뮤니브’의 행사들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의 기획단들이 열정적으로 활동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박스기사] 뮤니브 선배들이 말한다


"콘서트가 완성되어 가는 기쁨."

차세대 대학가요제 &lt;뮤니브&gt;

지난 1기, 2기 콘서트를 기획, 운영하면서 하나하나 콘서트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문화를 기획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열정을 쏟을 수 있는 3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송희 (동덕여대 경영 4)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차세대 대학가요제 &lt;뮤니브&gt;


콘서트를 거치면서 다른 운영진 친구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이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일이 힘들다고 포기하거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다고 해이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 2기 선배들처럼, 3기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주연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 4)




"한 번의 실행이 변화의 시작."

차세대 대학가요제 &lt;뮤니브&gt;

“수 백번의 이상적인 생각보다 한 번의 실행이 변화의 시작이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에요. 저는 이 말이 ‘뮤니브’랑 딱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뮤니브’는 한 가지를 해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곳이에요.

어렵지만 이를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와서 오랜 기간 꾸준히 함께 해주었으면 합니다.

-한다인 (동덕여대 영어 4)




글 허태정 대학생 기자 (동덕여대 경영 4)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