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신입 채용 중… 파트타이머에서 PR팀 정직원 된 비결은?



H&M이 신입사원을 상시 채용 중이다.


H&M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채용사이트(HM.COM/JOBS)에서 수시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약 2주 후 서류전형 합격통보를 받으면 1~3차 면접을 치러야 한다. 1차면접은 전화면접으로 5~10분 간 간단한 상식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테스트 받는다.


2차 그룹면접은 상황면접으로 실제 입사 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과제로 주어지면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를 어필해야 한다. 3차면접은 최종 임원면접이다.


현재 H&M은 세일즈 어드바이저(Sales Advisor) 직무만 신입으로 채용한다. 실무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세일즈 어드바이서로 합격하면 실제 매장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


세일즈 어드바이저는 파트타이머지만 일반 아르바이트와는 개념이 다르다. 주 20시간 파트타이머부터는 풀타임과 함께 정식사원으로 4대보험, 혜택 등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입사 후 다른 파트로도 이동할 수 있다. 수시로 내부 채용공고가 뜨면 담당자 인터뷰 및 실시 테스트를 거쳐 전환할 수 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뒤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풀타임 근무도 가능하다.




H&M 신입 채용 중… 파트타이머에서 PR팀 정직원 된 비결은?



인터뷰

박수아(1987년생, 2012년 9월 입사)


- PT30 세일즈 어드바이저로 입사

- 김포공항점 세일즈 어드바이저 6개월 후 VM(비주얼 머천다이저) 트레이니 6개월

- 인천스퀘어점 세일즈 어드바이저로 근무

- 2014년 3월부터 PR팀의 쇼룸 매니저로 풀타임 전환


입사 전환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포 롯데몰 매장에서 파트타이머 세일즈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던 중 비주얼 머천다이징에 관심을 갖게 돼 입사 후 6개월 정도 지난 뒤 매니저와 상담 끝에 내부 지원하게 됐다. 초반에 한번 떨어졌지만 다시 채용공고가 난 뒤 지원해 인터뷰 및 실기 테스트를 거쳐 합격 후 VMD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트레이닝은 윈도우부터 인도어(Indoor)까지 상세하게 나뉘어 있어 여러 매장을 다니며 실습하고 교육 받을 수 있었다. 매장 직원 때 배워온 매장의 기본적인 업무들, 일곱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과정에는 잘 적응했지만 새로운 분야를 익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VMD가 되려면 단순한 VMD의 업무뿐 아니라 매장을 비롯한 직원들 관리에도 능숙해야 한다. 충분한 매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실습기간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매니저님께 양해를 구했고 세일즈 어드바이저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인천 매장으로 옮겨 다시 세일즈 어드바이저로 일하며 조금씩 리딩하는 역할을 받아 일하던 중 또 내부 채용 기회가 생겼다. PR부서의 쇼룸 담당을 뽑는다는 공고였다. 이 공고에는 업무가 무엇인지, 어떠한 자격요건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이긴 하지만 업무 내용을 읽고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이 생겨 매니저와 상의 후 주어진 양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지원하게 됐다.


경쟁률도 심했던 자리라 걱정은 됐다. 하지만 최대한 이 직책이 요구하는 부분에 맞게 내 자신을 어필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써 내려갔고 몇 번의 수정과 매니저님과의 상담, 간단한 모의 면접 그리고 쇼룸 탐방을 통해 합격할 수 있었다.

각 과정에서는 어떤 업무를 했나요?


매장 직원의 업무는 크게 매장 제품 관리, 서비스(고객 응대), 내부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뉜다. 제품이 물류센터에서로부터 매장에 도착하면 정리 및 진열을 하고 고객이 구매하기까지의 모든 동선을 따라 피팅룸을 안내하고 제품을 설명하고 계산 및 팩킹 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매장직원은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매니저로부터 현재 우리 브랜드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컬렉션 또는 상품군이나 브랜드 캠페인에 대해 공유한다. 각 층마다 서로의 일을 분담하고 다음 타임에 근무하는 동료에게 전달한다. 또한 매일 오전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한다.


반면 PR팀안의 쇼룸 담당의 주요 역할은 패션 미디어와 블로거, 연예인들을 통해 우리 제품 및 컬렉션에 대해 알리고, 매거진이나 TV 드라마,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도록 하는 브랜드를 알리는 일을 한다.


기본 업무는 매장에 출시될 주요 제품의 샘플을 출시 몇 개월 전 쇼룸에서 미리 관리 및 진열하는 일이다. 이 밖에도 쇼룸을 찾는 기자 및 스타일리스트를 응대하고 각 컬렉션마다 정해진 PR플랜에 맞춰 협찬을 진행하고 보고하는 일을 한다.

전환 비결이 있다면?


일단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시켜준다는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각 공고에 지원할 수 있었다.


또 당시 매장의 직속 매니저와 많은 상담을 했던 것이 좋았고, 직무 설명서(Job description)의 내용을 충분히 읽어보고, 그 업무 내용이나 요구사항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준비를 한 덕에 전환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