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한화·CJ·대림 20% 이상 많이 뽑아

30대 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3조2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2011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 역시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는 1만21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정확한 채용 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그룹사들이 합류할 경우 증가치는 더 늘어난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로 오랜만에 채용시장에 ‘훈풍’이 찾아온 셈이다.
[이 달의 취업 기상도] 그룹사 채용, 오랜만에 ‘훈풍’
대표적인 그룹사인 삼성과 LG부터 올해 채용을 크게 늘린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채용인원인 8000명보다 1000명 증가한 총 9000명을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3월 시작하는 상반기 채용 때부터 지난해 3500명보다 늘어난 인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인턴사원도 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정규직 공채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인력운용 계획에 따라 연중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졸 신입 60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올해 총 1만7000명을 채용할 계획. 이는 지난해 고용인원인 1만5000명보다 1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력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대졸 전체 채용인원(신입+경력) 9000명 중 절반 이상인 5000명을 R&D 인력으로 선발한다. 이와 별도로 대졸 인턴사원도 800여 명 선발할 예정이다. 인턴십 참가자 중 80% 이상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대비 20% 이상 더 뽑겠다는 그룹사도 적지 않다. GS그룹은 올해 총 2800명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수준. 지난해 상반기 42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화그룹은 올해 54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작년 상반기 1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대림은 올해 2배 늘어난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CJ는 지난해보다 55%가량 늘어난 900여 명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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