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찬영 이에스엠코리아 대표(2025년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 입주기업)

폐기물 PCR 원료를 100% 활용해 새로운 스트레치필름을 만들 수 있어
CPMC기술로 ESG경영과 탄소중립에서 다른 나라보다 더 앞서가

[인천대학교 스타트업 CEO] CPMC기술 이용한 산업용 폐기물 저감 기술을 개발한 ‘이에스엠코리아’
이에스엠코리아는 CPMC기술을 이용한 산업용 폐기물 저감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이다. 방찬영 대표(38)가 2023년 11월에 설립했다.

이에스엠코리아는 일회성 산업용 포장재를 줄이고자 2019년 말부터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 독자적기술인 CPMC기술을 완성했다.

일례로, 산업용 포장재인 스트레치필름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25조, 국내 4000억 규모로 소비되고 있지만, 원유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필름의 특성상 1KG생산 시 탄소를 1.89Kg 배출하여 ESG경영과 탄소중립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이에스엠코리아는 폐기물인 PCR원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스트레치필름을 만들 수 있는 CPMC 기술을 독자 개발하여 탄소배출을 70.4% 저감해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CPMC기술은 산유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LLDPE기반 포장제품을 mic 단위로 사출할 수 있어 수입의존도가 낮아지고 비용 부담도 감소하게 됩니다. 신재 플라스틱보다 더 생산 단가도 절감합니다. 고객사는 제품 수출 시 각종 탄소국 경세 및 폐기물 부담금을 100% PCR 사용 국제 인증서를 첨부해 100%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스엠코리아의 CPMC기술로 ESG경영과 탄소중립에서 다른 나라보다 더 앞서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방 대표는 “다수의 고객사가 생산 시작 전 미리 PO를 보내고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택받는 이유는 총 3가지로 첫번째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국제 인증서 발급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신재 플라스틱제품에 비해 5%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 세번째는 신재 플라스틱과 100% 동일한 성능을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여러 대기업에서 생산을 시도하였지만, 100% 폐기물 원자재 사용 및 시장의 이해도가 완벽히 결합해 생산되는 제품은 현재 없습니다. 당사가 유일합니다.”

이에스엠코리아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세미나 참석과 전시회 홍보 등 마케팅을 진행했고 현재는 생산 가능 수량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 10개 이상의 대기업 PO, PoC를 이미 수령했으며, 북미에서 구입 문의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스엠코리아는 올해 8월 투자유치가 완료되어 생산설비 증설에 돌입했고, 증설을 위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방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산업계를 혁신해 국내 제조업이 부흥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인천은 예전부터 공단의 도시였습니다. 제조업의 도시였고 스트레치 필름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스트레 치필름의 지속성에 의문이 생겼으며, 수출입을 위해 해외 시장 체크를 진행하던 중 확신이 들었습니다. 초기 개발비 및 운영비, 시장 조사비 등 전부 사비로 해결하였습니다.”

창업 후 방 대표는 “수상을 하거나 연사로 초청되었을 때 가장 좋았었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스타트업 CEO] CPMC기술 이용한 산업용 폐기물 저감 기술을 개발한 ‘이에스엠코리아’
“고객사들이 정말 기술개발을 한 것이 맞는지 질의응답을 하거나 더 깊은 테크니컬한 PoC를 진행하며 놀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는 우리나라도 100%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미래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방 대표는 “내년까지는 기존 고객사의 주문 물량을 생산하기에 바쁘지만, 2027년까지는 설비를 6배 증설하여 국내 산업계의 일선에서 이바지하고 싶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서 시장점유율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스엠코리아는 인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운영하는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에 뽑혔다.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은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독창적 보육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해 창업보육센터의 특성화를 유도하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입주기업에는 사업화 지원, 멘토링 지원(팀 멘토링, 1대1 멘토링, 집중 멘토링), 역량강화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인천대학교의 보육기업에 선정되어 너무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대의 지원이 없었다면 투자유치는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천대는 스타트업의 사업을 깊게 이해하고, 상황을 이해해 주고 기다려주고 지원해 줍니다. 각종 사업 연계 및 R&D를 지원하고 쾌적한 경영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가장 큰 지원은 역시 심리적인 든든함입니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100% PCR 원자재를 이용한 산업용 포장재 제조
성과 : CPMC 독자기술 개발 및 18여개 지원사업 선정, 10개 이상의 대기업 PO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