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해외로 나가기

두 달 안에 어학연수를 다녀온다? 다소 무리한 계획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다. 두 달이라고 효과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일대일 수업으로 짧은 기간에 영어 실력을 반짝 향상시킬 수 있다. 바로 ‘필리핀’ 어학연수를 통해서!

‘배낭여행지로는 유럽이 제격이다’고 생각했다면 이젠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것도 이 추운 겨울, 따뜻한 남쪽 나라의 정취를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비용은 절반, 만족은 두 배!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스마트한 겨울방학 5가지 액션플랜] 동남아에서 어학+여행…‘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어때?
대표적인 영어권 어학연수지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곳은 미국. 또 영국은 영어의 본토라는 점에서, 캐나다는 자연과 관광 등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필리핀은 맞춤형 학습 덕에 인기 있는 어학연수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어학연수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만만치 않은 비용과 영어 실력 향상을 고려했을 때 나오는 숫자다. 준비 기간은 보통 3개월로 잡는다.

하지만 겨울방학 어학연수를 계획하기에 너무 늦어버렸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지금부터 준비해도 모든 국가에서 단기 어학연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단, 항공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단기 어학연수의 핵심은 ‘비용을 줄이고, 학습 효과는 늘리는’ 데 있다.

필리핀은 한국인을 위한 맞춤 학습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무엇보다 주요 어학연수지 중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이 든다. 두 달 기준 학비와 숙식비, 생활비를 포함한 총비용은 300만 원 내외다.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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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 필리핀 어학연수의 특징은 ‘일대일 수업’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커리큘럼은 1 대 1 수업과 1 대 4, 1 대 8의 그룹 수업이 혼합된 형태다. 수업 수간만 하루 6~10시간에 달한다.

많은 어학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며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자습을 포함하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셈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 년 열두 달 중 2월이 날씨가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 계절 특수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필리핀의 세부는 관광도시인 만큼 해양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한 편이다.

준비 절차는 복잡하지 않다. 원하는 학교와 기숙사를 선택하고 학비를 납입한 후 항공권을 발권해서 출국하면 된다. 인기 있는 어학원과 기숙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4주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거의 매주 개강을 하기 때문에 12월 중에 학교를 물색하고 준비를 마친 후 1월부터 수업을 듣는 액션플랜을 추천한다. 4주, 8주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갖춰야 할 서류는 여권과 여권용 사진뿐. 비자도 필요하지 않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대부분 현지 필리피노가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네이티브 발음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영어 초급 혹은 초중급자가 듣기엔 오히려 편하다. 또한 수강생의 90~100%가 한국 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의지를 갖고 영어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친목만 도모하다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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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비용·최대 효과’ 노리자

단기 어학연수가 한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반면 배낭여행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당장 떠날 수도 있다. 12월에서 2월 말까지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배낭여행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럽은 겨울에 해가 일찍 지고 항공권과 물가도 비싼 편이다. 비용과 거리, 효과를 고려했을 때 겨울철 인기 배낭여행지는 바로 ‘아시아’다.

가깝게는 일본과 홍콩이 있다. 일본은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일본 노선을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은 11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1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윈터 페스티벌(winter festival)’이 열린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뭐니 뭐니 해도 ‘동남아 여행’이 인기가 많다. 따뜻한 날씨 덕이다. 또한 남부아시아에 속하는 인도, 네팔도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다. 이 지역도 11월 말에서 12월까지 날씨가 가장 좋아 성수기에 해당한다.

여행 비용은 홍콩과 일본의 경우 3박 4일 기준 50~60만 원 선이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1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생각하면 된다.

일본, 홍콩 등 단거리 여행지는 최소 3박 4일, 동남아시아는 일주일 이상이면 웬만한 관광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장거리에 속하는 인도는 보통 한두 달 일정을 잡고 네팔과 함께 넉넉히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물가가 저렴해 항공료를 제외하면 비용 부담이 없는 편이다. 인도 항공편은 예약 시기에 따라 60만~100만 원 선이다.

항공권은 미리 예약할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출발 직전에 예약하더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다. 만약 만 30세 미만이라면 ‘학생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최소 두 명 이상이 모이면 그룹 항공권 가격이 적용된다.

경우에 따라 두 가지가 중복 할인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 할인 요금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약할 때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엔 소셜 커머스에서 반짝 세일을 하는 항공권도 있다. 무엇보다 저가 항공에 취항 노선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11월부터 에어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취항했다는 점을 참고할 것.

이 밖에 여행 커뮤니티에서 공동 구매를 통해 호텔 예약을 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또한 현지 숙소나 식당 정보 등은 미리 알아두면 여행을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담거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에는 국가별 여행 커뮤니티, 관광청, 여행사 홈페이지 등이 있다.
[스마트한 겨울방학 5가지 액션플랜] 동남아에서 어학+여행…‘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어때?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유학닷컴·BT&I│도움말 BT&I, YBM유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