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976년
대표 도미니크 오(Dominique Oh)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272
주요 사업 헬스케어(Healthcare), 소비자 라이프스타일(Consumer Lifestyle), 조명(Lighting) 생활에 꼭 필요한 자연스러운 제품
필립스코리아는 이름깨나 알려진 회사들이 강남·광화문·판교 등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이태원의 정취와 남산의 고즈넉함을 넉넉히 품을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란스럽거나 화려하지 않은 회사 입구가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 로비 한쪽에는 필립스의 의료기기들이 놓여 있다. 기침유발기, 인공호흡기, 수면무호흡 양압치료기 등. 필립스가 이런 것도 만드냐고? 놀랄 것 없다. 필립스는 커피머신과 면도기 등만을 만드는 회사가 ‘원래’ 아니니 말이다. 가정용 의료기기뿐만이 아니라 병원·연구소 등에서 쓰이는 각종 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이 바로 필립스다.
다른 쪽 벽면엔 필립스의 역사와 주요 제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이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램프, 기름 없이 튀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 음파 전동 칫솔인 소닉케어 등등 그야말로 필립스가 우리네 삶을 ‘혁신’해온 발자취를 새삼 느낄 수 있다. 나형옥 홍보팀 부장은 “필립스의 기술은 늘 인간을 향해 있고 기능·디자인 등 모든 게 인간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인위적이거나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asy care
“Accelerate Now!” 필립스 사무실 곳곳에 보이는 글귀다. 주인의식을 지닌 직원 개개인이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을 중시하는 필립스답게 활력 넘치는 캐치프레이즈다. 그리고 이내 이 글귀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듯 여기저기에서 소매를 걷어붙인 직원들이 눈에 띈다. 이태원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휴게실이건만 그런 것에 한눈 팔 틈이 없다는 듯 직원들은 제품과 시장에 대한 토론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윽고 탐방단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간호사 출신의 한 직원이 필립스의 제세동기(AED)를 시연해 보이기 시작했다. 필립스의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이 제세동기도 사용하기가 무척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기술은 늘 진보하지만, 인간을 앞서갈 수도 또 그래서도 안 된다’는 누군가의 말은 필립스를 두고 한 것일 게다. 필립스로 특별해지는 생활
필립스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숍에 들어섰다. 커피머신·면도기·믹서·전기주전자·청소기·오디오·다리미 등 유려하고 흥미로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들의 향연이다. 제품 종류만 따지면 ‘여느 가전제품 판매장에서나 다 파는 것들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제품 하나하나가 ‘이 세상에서 딱 하나만 존재하는 물건’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필립스의 제품은 독창적이다. ‘꼭 써보고 싶은 것투성이다’라는 말이 탐방단의 입에서 연신 새어 나왔을 정도다. 나형옥 부장은 “기능만 좋다고 쓰고 싶은 게 아니다. 예뻐서 쓰고 싶은 제품, 그게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한국에서 ‘가전제품’ 하면 필립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규모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가전제품·헬스케어·조명 등 끊임없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인터뷰 신우익 인사담당 이사
“경험에서 자연스레 우러나는 역량이 취업 열쇠”
Q. 필립스코리아가 원하는 인재상은?
필립스는 세 가지 핵심 역량 ‘Eager to win, Take ownership, Team up to excel’을 중요시한다. 혼자가 아닌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바탕에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결국 시장에서 승리한다는 뜻이다. 이에 걸맞은 지원자라면 필립스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
Q. 채용은 어떻게 하나
1년에 50명 정도를 채용한다. 그중에 10% 정도는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 혹은 신입 채용이다. 수시채용을 주로 하는데, 취업 포털·카페 게시판, 링크드인 등을 통해 공고를 낸다. 전형 과정은 인사담당자면접, 수리·언어 인적성 검사, 임원면접 등이다.
Q.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대외활동·자격증·전공이 있나
헬스케어 엔지니어의 경우는 관련 전공(의용공학, 기계공학 등)을 우선적으로 본다. 조명 분야도 세일즈는 전공 불문이지만, 엔지니어는 전공을 살펴본다. 영어는 특정 시험 점수를 보기보다는 이메일 작성, 영어 커뮤니케이션 등의 활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Q. 보상과 승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성과만큼 보상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는 글로벌 필립스 전체에 해당한다. 일 년에 한 번 실시하는 평가는 결과와 과정을 동시에 놓고 본다. 평가에 따라 직군에 맞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Q. 필립스코리아가 자랑할 만한 제도는?
직원추천제도가 있다. 실제 근무자의 30% 정도가 이 제도를 통해 입사했다. 필립스를 잘 아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퍼포먼스도 좋고 근무 기간도 길다. 회사 내 직무 이동도 활발한 편이다. 남자들도 최대 1년 정도를 쓸 수 있는 육아 휴직도 반응이 좋다.
Q. 필립스코리아에 입사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성장할 기회는 있겠지만, 필립스처럼 개인의 업무 영역이 넓은 곳은 많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가며 성장을 하는 것이다. 상명하달식의 경직된 문화가 아닌, 유연하고 창의적인 문화가 필립스에는 뿌리내리고 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도 중요하지만 면접에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정형화된 답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역량, 그것이 취업의 핵심이다. 인터뷰 김은주 헬스케어사업부 차장
“인문지식 틈틈이 쌓아 큰 비전 가지길”
Q. 어떤 일을 하나
국내 대학 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과 의료장비 기술 관련 협업, 아이디어 공유, 기술 지원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특히 MRI 전문인데 임상적으로 얼마나 입증이 가능한지, 질병 치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일이다. 새로운 수술·진단 기법이 생길 때 주니어 교수들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일도 하고 있다.
Q. 임상 과학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의용생체공학을 전공했다. 업무 관련 기본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통합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보통 공학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 외의 일엔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쪽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학문의 융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예전보다는 업무 자체가 많이 전문화 됐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Q. 필립스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로드맵이 확실하다. 적합한 타이밍에 고객의 니즈를 분명하게 파악할 줄 안다는 말이다. 연구 지원에 있어서도 글로벌 팀과의 관계가 상당히 좋다. 또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앞선 기술을 남들보다 빨리 적용할 수 있다. 이런 탄탄한 기반 위에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
Q. MR전문가로서 보람을 느낄 때
저명한 교수들과도 협업을 많이 하지만 아직 덜 알려진 교수들이 성장해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즐겁다. 그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내가 일정 부분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것이다. 또 이런 과정이 제품 세일즈까지 이어지면 그 보람은 배가된다.
Q. 전문적인 업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남기는 조언
대부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나고 보면 단순한 일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런 일들이 본인이 속한 학교나 직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또 인문지식도 틈틈이 쌓아 ‘연구’라는 울타리를 넘어 질병 치료, 사회 기여 등 보다 큰 비전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 대학생 기자 후기
장두원(연세대 국어국문 2) : 필립스에서 일을 한다면 개인의 능력을 다방면에서 배양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자세와 책임감을 고루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을 해나가야 한다는 운영방침을 가진 필립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필립스 회사 내부에 적혀 있던 “Eager to win, Take ownership, Team up to excel”이라는 세 가지 행동 문구를 기억하며 앞으로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더라도 이런 마인드를 갖고 모든 것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장유정(영남대 경영 2) :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필립스의 미션이 인상적이었다. 위급한 상황에 꼭 필요한 제세동기, 음파를 이용한 칫솔, 에어프라이기까지 창의적이고 독특한 제품들은 내 눈을 사로잡았다. 탄력적인 업무 시간 운용, 개인의 성과를 중시하고 인턴이어도 소규모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하는 것 등 개인을 배려하는 회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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