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_삼성 계열사 한눈에 보기]지원자 필수 소양 삼성그룹 정밀 분석 Start!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삼성과 마주친다. 스마트폰, 노트북,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뿐만이 아니다. 신용카드를 쓰거나 옷을 입을 때나 자동차를 탈 때도 삼성을 만날 수 있다. 편의점에서 마시는 음료수 병이나 우리가 앉아 있는 의자에도 삼성의 기술력이 들어가 있다. 그야말로 ‘생활 속의 삼성’이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삼성의 33개 공식 계열사에 대해 정리했다. 크게 전자, 금융, 중화학, 독립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의 계열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분야를 소개하고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담았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 등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또한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헌·문화예술·교육·장학·스포츠단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삼성은 이윤 추구 외에도 국내 문화 발전과 인재 육성에 애쓰는 공익 재단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사회 복지와 환경 보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어린이 교육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각종 스포츠단을 지원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스포츠단은 6개의 프로 팀과 8개의 아마추어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지원하며 부상 선수들의 재활 치료를 돕고 있다.



01. electronic(전자)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02. finance(금융)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03. heavy/chemical
industry(중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토탈
삼성BP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테크윈


04. 독립 부문
삼성물산(상사/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리조트/건설/패션)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삼성웰스토리
삼성경제연구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05. 기타
사회공헌
삼성복지재단
삼성사회봉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Mydog & Samsung
삼성법률봉사단
삼성안전환경연구소
삼성언론재단


문화·예술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
삼성화재교통박물관


장학
삼성장학회


교육·과학기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청소년미술작품 공모전
꿈나무과학교실
꿈나무푸른교실


스포츠단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삼성썬더스 농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삼성생명 블루밍스 여자농구단
삼성생명 탁구단
삼성생명 레슬링단
삼성증권 테니스단
삼성중공업 럭비단
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전자 육상단
삼성전자 승마단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



01 electronic

삼성전자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기어'를 선보였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20130925..

삼성그룹 대표기업
■ 삼성전자
사업 분야 : 이동전화기, 가전제품, 반도체 제조업
취급 품목 : 휴대폰,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LCD, 홈네트워킹 제품, 모니터, TV, 에어컨, 냉장고 등
설립일 : 1969년 1월 13일
종업원 수 : 28만6000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 228조6900억 원(2013년 기준)


삼성그룹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래 20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리며 글로벌 IT 기업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평판 TV와 모니터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2006년 세계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래, 절대 강자로서의 위상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 역시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4억 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IT·모바일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배우 전지현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312

17개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진입
창업 초기 TV생산을 주로 하던 삼성전자는 1980년대에 들어서며 기술에 두는 비중을 늘렸다. 두 곳의 R&D센터를 개소하고 이들 연구소에서 전자, 반도체, 광통신, 나노 테크놀로지 등의 새로운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87년에는 삼성전자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작고하고, 아들인 이건희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자리를 이어받으며 삼성전자는 ‘세계 TOP5 전자회사’라는 목표를 새롭게 세웠다. 그리고 이를 위해 오래된 비즈니스를 구조조정하며 새롭게 도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1990년대 중반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의 제품을 생산해냈다. 반도체에서 컴퓨터 모니터, TFT-LCD 스크린, 컬러 TV에 이르기까지 17가지의 다양한 제품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었을 정도. 1997년 금융위기로 인해 거의 모든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성장하며 디지털 기술 산업에 있어 세계 제일의 선두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IT와 모바일 부문에서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전 세계 4억 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그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정보통신 부문 장비와 솔루션 또한 지구촌 곳곳의 4G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주는 메모리 부문에서도 절대적인 기술 우위와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 중심의 고수익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고 공정의 전환을 가속하며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Vision 2020’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4000억 달러, 브랜드 가치 세계 5위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3대 핵심 전략 요소인 ‘창조 경영’, ‘파트너십 경영’, ‘인재 경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의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금까지 이룬 성과의 토대 위에 새로운 능력과 전문성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
■ 삼성SDI
사업 분야 : 2차전지, PDP, 브라운관
설립일 : 1970년 1월 20일
종업원 수 : 8500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 약 5조164억 원(2013년 기준)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IT기기, 전동공구 등 모바일 기기용 2차전지), 자동차용 2차전지(전기자동차(xEV)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이차전지), ESS(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디스플레이(친환경 PDP와 슬림 브라운관)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12개국에서 10개의 생산거점과 4개의 판매법인 그리고 중앙연구소와 기타 지점 및 법인, 사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SDI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Smart Solution for a Green World’라는 비전으로 업의 개념을 ‘친환경 전자화학 융ㆍ복합 에너지업’으로 정립했다. 전통적인 에너지업과 달리, 발전과 축전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SDI가 추구하는 새로운 에너지업의 모습이다. 새로운 업의 개념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2012년에는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사업이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부품 제조회사
■ 삼성전기
사업 분야 : 전자 부품 및 기계 부품
취급 품목 : 인쇄회로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 전원공급장치,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부품, 진동모터, IC솔루션 등
설립일 : 1973년 8월
종업원 수 : 1만2440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 약 8조2566억 원(2013년 기준)

삼성전기 신입사원들이 21일 수원사업장 LCR사업부 MLCC제조현장에서 시트를 보며 적층공정에 대한 설명과 교육을 받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110421..

삼성전기는 전자에서 기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부품 제조회사다. 1973년 창립 당시 오디오, 비디오 부품 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부품산업의 기술 자립 토대를 마련한 삼성전기는 1980년대 들어서며 소재 및 컴퓨터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1990년대에는 칩 부품, MLB(Multi Layer Board), 이동통신부품, 광 부품 같은 차세대 유망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주파, 소프트웨어, 설계·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고, 그 결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종합 전자부품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전기는 최근 ‘1nside Edge’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미래를 창조하는 첨단 기술, 첨단부품’을 지향하며 이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전자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목표 수립을 위해 삼성전기는 기존의 주력 분야인 IT산업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 유망산업인 EV, 전장, 에너지, 바이오 등과 같은 미래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경영 환경과 기술 환경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적의 스마트 ICT서비스 제공
■ 삼성SDS
사업 분야 : 전산시스템 구축 및 통합, 비지니스 컨설팅, 솔루션 컨설팅과 개발 및 판매
설립일 : 1985년 5월
종업원 수 : 1만7570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 약 7조468억 원(2013년 기준)

얼마 전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로 인해 삼성계열사의 홈페이지 및 일부 업무가 마비됐다. 삼성SDS가 삼성그룹 계열의 정보통신 및 시스템 통합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이 밖에도 다양한 고객에게 수많은 프로젝트의 경험에서 검증된 최적의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40년대 등장한 대용량의 정보처리가 가능한 컴퓨터는 군사적, 행정적 목적으로 활용되다가 1960년대부터는 일반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되었다. 이때부터 IT는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빠른 기술의 변화와 환경의 복잡성 때문에 전산실 자체의 역량만으로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서 IT를 전문적으로 운영해 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기업의 니즈에 기반해 1980년대 IT아웃소싱, 즉 IT서비스업 삼성SDS가 설립되었다. 1985년 설립된 삼성SDS는 고객의 니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산운영, 시스템통합, IT서비스, 그리고 지금의 ICT서비스까지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앞으로도 삼성SDS는 그동안 축적해온 ICT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과 개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스마트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1위
■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 디스플레이
취급 품목 :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태블릿 PC, 모니터, TV 등에 채택되는 AMOLED 패널, TFT LCD 패널 등
설립일 : 2012년 7월
종업원 수 : 2만6962명(2013년 말 기준)
매출액 : 약 29조3869억 원(2013년 기준)

JAB 인터뷰 최마로 삼성디스플레이 사원. /허문찬기자 sweat@ 20120907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의 독보적인 TFT-LCD 기술력과 삼성이 최초 양산에 성공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고 있는 AMOLED 패널, TFT LCD 패널은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노트PC, 모니터, TV 등 IT기기 전반에 채택되고 있다.

특히 높은 해상도와 얇고 가벼운 외관, 저소비전력 등의 장점을 고루 겸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및 휴대폰용 디스플레이는 세계 모바일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 모바일 전자제품용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 속도, 그리고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 재생 시 잔상이 없고 사실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한다. TV의 경우 세계 최초의 LCD TV 전용라인을 구축하여 더 얇고 가벼운 친환경 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TV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OLED 누적생산량 3억 개를 돌파했으며, OLED 세계시장의 점유율 99%를 자랑하고 있다.


글 박해나·이동찬·김은진 기자｜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