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저명인사 33명의 ‘인생역전 드라마’
인생선배들의 ‘청춘예찬’
‘하마터면 시리즈’ 4번째 작품

한경잡앤조이,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잖아’ 단행본 발간
한경잡앤조이가 각계 저명인사 33명의 청춘 시절 얘기를 담은 단행본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잖아’를 22일 발간했다. 스타트업 CEO들의 창업 비밀노트 ‘하마터면 삼성 갈 뻔 했잖아’와 ‘하마터면 취업할 뻔 했잖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성공노트 ‘하마터면 대학 갈 뻔 했잖아’에 이은 ‘하마터면 시리즈’ 4번째 작품이다.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잖아’는 한국경제신문 자회사 한국경제매거진의 취업·창업 전문잡지 한경잡앤조이가 2018년부터 약 3년에 걸쳐 ‘(CEO의)청춘만찬’ 코너에 실은 각계 인사 33명의 인터뷰를 한데 엮은 책이다.

이름 석 자만 대면 알 수 있는 이들 인생 선배들의 어릴 적 성장 배경과 학창 시절 고민, 어려움 극복 과정 등이 담겨있다. 취업을 비롯해 결혼, 출산, 주택 등 온통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2030 세대에게 위로와 격려, 도전을 주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리니지 게임에 빠져 부모에게 거짓말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는 스스로를 ‘패배자’로 낙인찍었다. ‘키 크는 신발’을 만든 손대원 지티에스글로벌 대표는 방송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보도하면서 하루아침에 쫄딱 망했다. 한강에 빠져 죽으려고 3번 갔다가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현준 이카이스 대표는 시각 장애 안마사 가정에서 태어나 단칸방에서 10명의 식구들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 덕분에 각자 한편씩의 ‘인생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영국 로열발레스쿨 유학 시절 사과 도둑으로 몰렸던 강예나 배우는 말싸움을 잘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영어를 공부했다. 콩쿠르에 나갔다가 학연·지연·인맥의 장벽에 쓴맛을 봤던 바리톤 정경 씨는 ‘오페라마’라는 새 지평을 개척했다. 주인공 아닌 역할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겼던 윤유선 배우는 4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고, 현란한 ‘토끼춤’으로 1990년대 아이콘 가수가 된 현진영이 나락에 떨어질 때 그의 옆에는 묵묵히 그를 지지해 준 아내가 있었다.

이 책에는 주옥같은 조언들도 가득 담겨 있다. “당장 편한 것을 위해 결정하지 마라”(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오늘이 끝이 아니다”(김성녀 배우),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참고 견뎌 내라”(송수근 계원예술대 총장),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는 게 최선이다”(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가 필요하다”(장제국 동서대 총장)….

한경잡앤조이는 “인생 선배들의 이런저런 경험을 밑천 삼아 세상을 바꾸고 새 시대를 활짝 열어 갈 주인공은 바로 2030 젊은 세대”라며 “청춘들이 숨 막히는 현실에 주눅 들지 말고 떨치고 일어서야 30년, 50년 뒤에도 한국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책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잡앤조이,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잖아’ 단행본 발간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