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사전투표할 것’

사전투표 선택한 유권자 30% “누구 뽑을지 이미 결정했다, 빨리 투표하고 싶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금일 4일부터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2013년 재보궐선거 당시 최초로 도입된 제도로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의 유불리를 두고 투표일 전부터 사전공방이 뜨거웠다. 인크루트는 대선을 앞두고 20세 이상 성인남녀 1,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대선의 투표계획을 물은 결과, △선거일 당일 투표(54.3%)가 가장 많았다. △사전투표 또한 42.9%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외에 △투표 참여 안 할 것(1.9%) △재외투표(0.9%) 답변도 있었다.

당일 투표 말고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본 결과, 가장 많은 이유는 △누구를 뽑을지 이미 결정, 빨리 투표하고 싶어서(29.2%)였다. 이어, △선거 당일에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27.5%) △사람들이 많이 몰려 코로나 감염 위험이 클 것 같아서(21.8%) 순이었다.

투표 계획을 밝힌 응답자들에게 한 표 행사할 후보를 결정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확실하게 정했다(46.0%) △100%는 아니지만 거의 결정했다(34.8%) △계속 고민 중이다(17.9%) △고려해보지 않았다(1.3%)로 조사됐다. ‘확실하게 정했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52.9%)와 △50대 이상(61.0%)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MZ세대는 기성세대 대비 낮은 비중이었다.

특정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유는 △후보자와 정치적 성향 일치(34.9%)였고 △공약 만족(23.9%)은 그다음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제대로 확인했을까. △관심 있는 몇몇 후보자들의 공약만 봤다(57.6%)가 과반이었다. 다음 △후보자들의 공약을 다 봤다(26.0%) △공약을 안 챙겨봤다(11.0%) △한 표 행사할 후보자의 공약만 봤다(5.4%)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후보자 공약을 어떻게 확인했을까. 뉴스와 기사(54.8%)를 통한 확인이 가장 많았다. 다른 확인 방법으로는 △책자형 대선 공보물(45.9%) △대선후보 토론(37.4%) △유튜브 공약 정리본(21.3%) 등이 있었다. 후보자들의 공약 가운데 응답자가 민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물었다. 1위는 △취업시장 활성화 등 고용(25.0%)이었다. 취업과 고용 분야는 △20대(34.8%)와 △40대(20.7%)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2순위는 △경제(24.9%)였다. 경제 분야는 △50대 이상(34.3%)과 △30대(23.0%)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지난 선거 대비 어떻게 예상하는지와 그 이유를 물어봤다. 응답자 과반은 △19대 대선보다 높을 것(55.1%)이라고 답했다. 이는 △선거 분위기 고조(36.4%)와 △MZ세대 청년층 투표율 상승 기대(36.4%)가 주된 이유였다. 반면, 19대 대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낮은 기대감(6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2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67%이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