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윈드폴리

(왼쪽부터)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이병희 윈드폴리 대표
(왼쪽부터)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이병희 윈드폴리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자녀와 함께 하는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은 차박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와 시간 추천 플랫폼을 운영하는 ‘윈드폴리’가 협업 프로젝트로 개발한 서비스다. 두 스타트업은 협업 프로젝트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차박 관광 콘텐츠를 개발했다.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56)는 “대화가 끊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라며 “자녀를 둔 고객이라면 소원했던 자식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추억을 만드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박이라는 이색 여행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여행 콘텐츠입니다. 요즘 어디를 가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차박을 떠나는 여행 콘텐츠입니다. 차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차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윈드폴리와 함께 협업하게 됐습니다.”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

윈드폴리는 아빠와 자녀의 특별한 시간을 추천하는 플랫폼 ‘울프플래닛’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울프플래닛은 지역과 자녀 나이를 기반으로 오늘 놓치면 안 되는 정보와 혜택을 날짜에 딱 맞게 전달한다. 아이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제품과 프로그램을 날짜에 맞게 추천해주는 시간 큐레이션 서비스다.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48)는 “차박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자녀들 맞춤형 콘텐츠를 가진 기업이 협업을 진행하는 만큼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차박은 캠핑에 비해 간편합니다. 처음 차박을 시작할 때도 집에서 쓰는 이불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차박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죠. 개별 차량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비대면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여행 아이템이죠. 야외활동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온라인 세상 대신 자연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숙소 예약 없이 언제든 떠날 수 있습니다.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우리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

차박은 특이한 경험과 인스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 대표는 “요즘 어린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라며 “차박은 그중에서도 핫한 아이템이자 키워드다. 차박은 부모가 아니라 자녀들을 공략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좁은 차 안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고 일어나면 조금 더 가까워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이가 소원한 부부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

아이템 준비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라 선례가 없다는 점이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현재 ‘자녀와 함께하는 차박’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두 기업의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10만 구독자 유튜브 ‘카가이’ ‘고차박’, 70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고차박’, 블로그 등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 확대도 고려 중이다. 김 대표는 “1월 중순 ‘정선 차박 여행 패키지’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했다”며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차박 장소를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는 각종 지자체에 제안서를 보낸 상태로 남원시에서 관심을 보여 우선적인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차박 장소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차박 장소에 공공근로, 안전요원 등 청년·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태진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 대표)

차박 여행 패키지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강원도 정선 폐교 차박 패키지가 3월부터 판매된다. 김 대표는 “자녀와 함께 하는 차박 프로그램은 기회만 된다면 여름·겨울방학처럼 정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연계해 차 안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대화하는 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