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동네두바퀴’ 대표, “사용자 참여형 하이퍼 로컬 지도 개발했습니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하진 대학생 기자] 동네두바퀴는 동네에서 생활하는 청년, 1인가구에게 유용한 지도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한양대 일반대학원 블록체인융합학과 연구생인 김응석 대표(34)가 2021년 5월에 창업했다.

동네두바퀴는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동네 지도 서비스 플랫폼이다. 동네두바퀴는 네이버, 카카오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민원서류 발급기, 철봉 위치 같은 세세한 공간정보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동네를 더 이용하고 싶게 만드는 주민 참여형 동네 지도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모인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다 동네두바퀴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한양대 주변인 사근동, 행당동을 비롯한 왕십리 일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정작 그들을 위한 서비스와 정보가 부족하다”며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분리수거 장소, 종량제 봉투 파는 곳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매우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네두바퀴를 만들었다”며 “동네의 공간이나 이벤트를 더 많은 주민이 활용해 우리 동네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병원, 학교 등 한정된 장소 카테고리만 제공되는 기존 지도 서비스와 달리 동네두바퀴는 현재 사용자 근처의 다양한 동네장소를 보여주는 동네태그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성동구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실생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왕십리 일대를 돌아다니며 직접 데이터를 수집했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창업경진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시제품 개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동네두바퀴는 왕십리와 한양대 주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학교 지름길, 빵지순례, 길냥이 출몰 등 사용자가 제보한 다양한 장소 정보를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수집하고 제공한다.

동네두바퀴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콘 등으로 장소를 표현해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가 지역 내 특정 장소를 방문해 인증하면 쿠폰이나 지역화폐 등을 제공하는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동네두바퀴는 지역사회 기관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동네두바퀴는 성동경찰서와 함께 ‘사근동 안심골목 챌린지’를 진행했다. 동네마다 골목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시설물 (CCTV, 반사경, 비상벨 등)을 지도에 표시하고, 퀴즈와 사진 이벤트를 개최해 참여자에게 호신용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자동 업로드 시스템을 개발해 편리하게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며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 삶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