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빈 온글림 대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어
국내 경쟁사뿐만 아니라 진출한 국가의 경쟁사 분석까지 함께 제공
“온글림은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K-콘텐츠의 힘으로 수출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지만, 현지 고객의 반응을 기존의 대행사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인터뷰로 알게 됐습니다. 국내 및 해외 판매 채널의 고객 리뷰 혹은 브랜드 인지도를 모니터링해 브랜드가 더욱 쉽게 크로스보더 VOC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온글림은 여느 VOC와 다르게 고객을 좁혀 ‘해외 진출 중인’ ‘뷰티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 해외 고객의 반응을 더욱 쉽게 모니터링하고, 해당 산업군에서 더욱 깊은 인사이트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허 대표는 “기존의 트렌드 분석, VOC는 거시적인 데이터 위주의 분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고 직접 브랜드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해 가면서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또한 경쟁사의 이벤트나 모니터링에 가장 큰 시간과 정성을 기울인다. 온글림은 뷰티 업계가 단순 K-뷰티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에, 국내 경쟁사뿐만 아니라 진출한 국가의 경쟁사 분석까지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온글림은 ‘하나의 고객부터 만족시키자’라는 목표는 판로 개척을 하고 있다. 고객사가 겪고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고, 해당 브랜드사의 내부 직원처럼 일을 하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일부터 시작하고 있다. 또한 B2B 영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예 마케터들이 모여있는 뷰티 브랜드의 네트워크, 모임 등에 주기적으로 참여하여 현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허빈 대표는 “한 명의 고객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우리의 서비스는 가치가 없다는 마음으로, 우선 장기적인 마음으로 판로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늘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몇몇 브랜드나 스타트업은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어나 문화적 한계에 의해 국내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온글림이 이러한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어 주는 것이 팀의 ‘그릿’입니다.”
창업 후 허 대표는 “보람을 느낀 부분은 역설적으로 빠른 ‘피벗(Pivot)’ 결정”이라며 “우리는 지금의 아이템을 하기까지 약 2번의 큰 피벗을 했다. 빠르게 검증하고 아니면 바로 결정하는 현재 팀의 의사결정 속도가 가장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거시적인 큰 목표보다 단기적인 생존이 목표”라며 “자생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이 튼튼한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5년 4월
주요사업 : 뷰티 브랜드를 위한 AI 기반 소셜 리스닝 솔루션
성과 :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초기창업패키지 민간투자 연계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전용창업자금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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