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강의실에 모여 신입 부원 대상으로 스터디 진행
-임베디드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시스템 분야 개발

황유림 가천대 임베디드 시스템 동아리 ‘take out’ 회장
황유림 가천대 임베디드 시스템 동아리 ‘take out’ 회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수완 대학생기자] 스마트시대에 들어서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기업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춘 능숙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8년도부터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뿐더러 대학교에서는 별도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을 운영하면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열풍으로 인해 분야에 관련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소프트웨어’는 많이 들어보고 친숙한 단어일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을 가져 꼭 필요한 시스템으로 자리로 잡아가고 있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웹, 모바일, pc, 게임 등 정말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이렇게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분야는 정말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일상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막상 들었을 때 잘 알지 못하고 생소한 분야가 있다. 바로 ‘임베디드 시스템’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기계나 기타제어에 필요한 제어를 위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일컫는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세탁기나 냉장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생소한 소프트웨어 분야인 임베디드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중심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개발역량을 기르고 있는 대학 동아리가 있다. 바로 가천대학교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동아리 ‘Take Out’이다. 2012년에 가천대의 동아리로 창설이 되어 지금까지 10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각종 대회, 공모전에 참가하고 많은 수상 실적과 업적을 기록하고 있다. 황유림 동아리 회장을 만났다.
[대학 이색동아리] 가천대 임베디드 시스템 동아리 ‘take out’
동아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에는 다양한 모드를 설정하여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작은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탁기가 미리 지정된 동작을 할 수 있게 내장되어있는 소프트웨어를 ‘임베디드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저희 동아리는 이러한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팀을 나눠 각종 대회에 나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키우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동아리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뽑힌 신입 부원과 함께 학기 중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실에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방학에는 팀별끼리 따로 모여 스터디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각종 대회나 공모전에 나가거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보는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로봇대회에 참가할 때 전날까지도 로봇을 다 개발하지 못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대회 전날 근처에 숙소를 잡아 다 같이 로봇을 완성했지만 운행 테스트를 하던 중에 로봇이 침대에 부딫혀 회로가 타 연기가 나면서 고장이 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 모두가 놀라 대회를 얼마 안 남겨두고 로봇을 급하게 고치고 대회에 겨우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동아리가 이뤘던 성과에는 무엇이 있나요.
“동아리는 정말 다양한 대회나 공모전에 꾸준히 나가고 있고 매년 우수한 실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열린 해커톤에서 우수상, 한국통신학회에서 주관한 학술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국제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교내에서 열린 창의적 종합설계대회에서 저희 동아리에서만 금상 1개, 동상 1개, 창의상 1개 총 3개의 상이 나오는 뜻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어떤 학생들에게 동아리를 추천하나요.
“임베디드 시스템 동아리이긴 하지만 임베디드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스터디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딩이나 개발 분야에 지식이 없으시더라도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 이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거나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개발을 하고 싶으신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Take out 신입 부원모집은 언제, 어떻게 진행되나요.
“Take out은 1년에 2번(1학기, 2학기) 에브리타임과 같은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면접은 따로 진행하지 않고 오로지 간단하게 물어보는 서류전형으로만 선발하고 있으니 관련학과가 아니거나 지식이 없으시더라도 이쪽에 관심만 있으시다면 걱정하시지 마시고 많이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개발동아리이다 보니 개발이 잘 안될 때 가장 힘든 거 같습니다. 대회를 나갈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도 어렵고 개발할 때 시스템 에러가 자주 나오는데 해결하기가 까다로울 때 많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활동을 주로 하는 장소인 동방 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동방이 반지하에 있고 난방도 잘안돼 겨울에 굉장히 추운 상태에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고충이 있습니다. 또,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재료비가 상당히 비싸지만 지원비가 많이 부족해 저희끼리 회비를 걷어 겨우 운영을 하고 있어 많이 힘에 부치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동아리가 창설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대회나 공모전에서 꾸준히 우수한 실적을 남겨왔습니다. 현재도 별 탈 없이 많은 신입 부원들과 꾸준히 스터디를 진행하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수상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jinho2323@hankyung.com